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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시대의 새로운 길: 2049년을 향해 중국공산당을 앞세운 신시대 중국 2024년 7월에 개최되었던 제20차 3중전회에서 ‘2029년’이라는 시간표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2035년’의 앞 단계의 중요한 년도가 등장하였다. 제20차 3중전회의 공보에서 “2035년까지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고, 중국특색 사회주의 제도를 더 완비하여 국가치리 체계와 능력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2029년까지 중국 성립 80주년 때까지 본 결정이 내놓은 개혁 임무를 완성한다.”라고 명시하였다. 2027년은 중국 홍군(紅軍)이 창설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2029년은 중국이 건국된 지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정부는 외형적으로는 ‘법치중국’, ‘전과정 인민 민주’.. 2025. 4. 9.
북한 연출가들의 연극제작법: 해방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해방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북한 연출가들의 연극 제작 원리와 무대화의 실제를 분석하다 해방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북한 연극계에는 ‘성황당식’이라는 획일화된 공연양식이 아닌 다양한 연극적 논의와 연극제작법이 존재했다. 이 책은 그 점에 집중하여 해방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북한 연출가들의 연극제작 원리와 무대화의 실제를 분석했다.  주영섭과 라웅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에 토대를 둔 연출법을 탐색했다. 주영섭과 라웅은 스타니슬랍스키를 연극의 선생으로 언급했지만, 그들이 지향하는 조선의 연극을 밝혀보았다. 고기선은 북한에서 ‘인간 심리분석에 능숙하여 인물들을 복잡하고 입체적으로 구현하는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받는 연출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선은 연출은 숨어야 한다고 믿으며, 음악・음향과.. 2025. 3. 24.
하루의 기분과 명랑을 위해__박세현의 시 [ 책 소개 ] 시가 충분히 쓰여졌다고 확인할 때 그러면서도  충분히 덜 쓰여진 시가 있다고 머뭇거리면서 쓰는 시.  그런 망설임으로 채워진 시집이다.  출판사는 예고 없이 밀려올 선주문에 대비하고 있다. [ 책 속으로 ] “박세현의 문학은 ‘산상(山上)에 홀로 장치된 기관총’을 닮는다.  총구가 겨냥하는 방향은 설명되지 않는 외로움.  그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자신에게도 속하지 않는  청개구리 좌파를 연기한다.  애오라지 자신의 대리인 또는 위증하는 자신의 참고인이다.  속지 않는 자가 방황한다고 했던가. 언어에 스미지 못하고  그는 속절없이 남아도는 잔여 속을 떠다닌다.  외롭고 싶을 때마다 시의 방아쇠를 당겨보는 무망한  끄적거림이야말로 그의 문학이 아니던가.”(뒷표지) “시를 읽으면서 시인의 .. 2025. 3. 24.
제3판 소설창작 강의__이미란 지음 소설창작,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도움을 주다 이 책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한 편의 소설을 쓸 수 있도록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소설의 소재 찾기에서 시작하여, 아우트라인 작성하기, 주제의 설정과 아우트라인의 변형, 시점의 선택과 플롯 짜기 등을 거쳐 소설의 틀을 만들어 가면서, 한편으로 주제를 드러내는 법, 시점의 효과적인 사용법, 플롯을 심화시키는 법, 성격화의 방법, 배경의 활용법 등 창작의 기법을 익혀 스토리에 흥미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가 쓴 소설 한 편을 예로 들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소설이 미적 의도를 전달하려는 작가의 욕구와 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의 기대가 상호작용하는 텍스트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독자를 고려한 글쓰기를 강조.. 2025. 2. 28.
한시로 살펴본 두보의 생애__두보라는 당대 지성인을 통해 본 오늘날__윤인현 두보(杜甫)라는 당대 지성인을 통해 오늘날 우리 시대 지성인들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다 이 책은 두보가 남긴 한시 1400여 수 중에서도 두보의 삶의 흔적이 담긴 시 173제 221수를 선택하여, 그의 삶의 행적을 살펴본 책이다. 두보는 당나라 현종과 숙종 · 대종 연간인 712부터 770년까지 살았던 인물이다. 특히 당나라가 번성기를 누리고 혼란기를 겪었던 현종과 숙종 때 등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으며, 출사하여 관직에 있을 때는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고자 했던 두보이다. 그러나 현실 정치 세력은 두보의 충절을 곱게 바라보지 않았다.  천신만고 끝에 좌습유라는 황제 곁에서 직언하는 관직을 받은 두보는, 제대로 능력도 발휘하지 못한 채 화주의 사공참군으로 좌천되었고, 엎치데 덮친 격으로 부임지는 심.. 2025. 2. 13.
쉽게 읽는 월인석보 13__月印千江之曲 第十三・釋譜詳節 第十三__나찬연 쉽게 읽는 월인석보 ≪쉽게 읽는 월인석보≫는 중세 국어 학습자들이 ≪월인석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편찬하겠다는 원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책의 내용과 형식을 구성하였다. 첫째, 현재 남아 있는 ≪월인석보≫의 권 수에 따라서 이들 문헌을 현대어로 옮겼다. 이에 따라서 ≪월인석보≫의 1, 2, 4, 7, 8, 9, 10, 11, 12, 13 등의 순서로 현대어 번역 작업이 이루진다. 둘째, ≪월인석보≫의 원문의 영인을 페이지별로 수록하고, 그 영인 바로 아래에 현대어 번역문을 첨부했다. 셋째, 그리고 중세 국어의 문법을 익히는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원문의 텍스트에 나타나는 어휘를 현대어로 풀이하고 각 어휘에 실현된 문법 형태소를 형태소 단위로 분석하였다. 넷째,.. 2025. 2. 13.
그립기만 한 그런 사랑__유수임 시집 그녀가 피아노 앞에 앉은 이유 이 책은 소박 담백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유수임의 시집이다. 그녀의 시는 그녀가 살아온 삶의 이력과 현재의 일상을 넘나들면서 그녀만의 솔직한 노래를 부른다. 그 노래는 자신의 삶을 감싸고도는 사람과 시간과 공간의 속에 존재한다. 그것은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삶의 간단치 않은 궤적의 고백이자 자신과 삶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의 산물이다. 그 중심에 피아노와 어머니가 있다. 그녀는 시집 앞에서 “이 세상에 혼자라고 느낄 때 피아노에 앉는다”라고 고백한다. 그만큼 피아노와 음악은 그녀의 삶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유수임은 “나이 들어 피아노 옆에 원고지를 놓고 인생이라는 건반 위에 시의 음표를 그린다.”고 밝힌다. 자신이 스스로 말했듯이 결국 .. 2025. 2. 3.
쓰기 이론: 인지주의 관점과 텍스트 관점__정희모 지음 쓰기 이론의 핵심인 인지주의 이론과 텍스트 이론을 다뤄 지금은 AI 글쓰기에 관한 관심이 뜨겁고, 읽기 교육과 쓰기 교육은 여러 대학에서 축소되거나 폐지되고 있다. 읽고 생각하고 쓰는 인간의 지적 사고는 차츰 AI와 같은 컴퓨터 기반 사고로 옮겨가고 있다. 출판 매체와 쓰기 과정 자체가 위태로운 이 시기에 쓰기 이론에 관한 책을 쓴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원래 쓰기 이론의 전체적인 내용을 담고자 기획되었으나, 내용이 방대하여 그 중 쓰기 이론의 핵심이 되는 인지주의 이론과 텍스트 이론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국내에는 논문으로 개별적인 부분들이 소개되어 있으나 책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은 처음이다. 인지주의 이론은 인지과정 이론과 사회적 관점의 이.. 2025. 1. 23.
제3판 중세 국어 강독__15~16세기 중세 국어 시기 간행 문헌 텍스트 강독 15세기와 16세기 중세 국어 시기에 간행된 문헌의 텍스트를 강독하다 중세 국어와 근대 국어의 자료를 분석하는 데 큰 도움 ≪중세 국어 강독≫은 15세기와 16세기의 중세 국어 시기에 간행된 문헌의 텍스트를 강독함으로써, 학습자들이 중세 국어의 언어 현상을 문헌을 통하여 확인하고, 중세와 근대 국어의 언어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이 15세기 중엽의 중세 국어로부터 16세기 말의 중세 국어에 이르기까지 국어가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나아가 국어사에 대한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에 실린 15세기와 16세기에 간행된 중세 국어 문헌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5세기 문헌으로는 ≪용비어천가≫, ≪훈민정음 언해본≫, ≪석보상절≫, ≪월인.. 2025. 1. 21.
한국어 쓰기 평가론__한국어 교원을 위한 쓰기 숙달도 평가 안내서 한국어 쓰기 숙달도 평가를 수행하는 원리와 방법에 대한 안내서 이 책은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쓰기 평가를 수행한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이 이론적, 실제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집필한 설명서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첫째, 한국어 교육 현장의 교사나 예비 평가 전문가가 간과하기 쉬운 쓰기 숙달도 평가 관련 기본 원리나 주요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둘째, 수험자의 실제 답안을 토대로 내용과 구조, 표현 영역에 걸친 학습자 오류나 문제점을 발췌하였고 특정 답안에 특정 점수를 부여하는 과정에 대하여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을 실었다. 셋째, 한국어 쓰기 숙달도 평가를 준비하는 한국어 교원이 수험자의 쓰기 답안을 보고 직접 평가를 해 볼 수 있도록 연습 문제를 실어서 실제적 평가 능력을 점검하.. 2025. 1. 9.
(일제강점기 제1차 조선교육령기 조선총독부 발행, <보통학교 조선어급한문독본>) 주해 보통학교 조선어급한문독본(허재영 주해, 경진출판 발행) (일제강점기 조선어 말살 정책) 식민지 조선에서의 한국어 침탈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이 책은 일제강점기 보통학교 조선어급한문(朝鮮語及漢文) 교과서 변천 과정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에서 계획되었다. 일제는 조선을 식민지로 강점하면서부터 광범위한 일본어(그 당시 ‘국어’로 명명) 보급 정책을 펼치면서, 피식민지 모어였던 조선어를 위축시키는 데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선인이 다니는 ‘보통학교’, ‘고등보통학교’, ‘여자고등보통학교’에서 모든 교육을 일본어로 진행했으며, 보통학교의 경우 주 26~27시간 가운데 조선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5~6시간에 불과했다. 더욱이 이 조선어 교과도 한문이 포함된 ‘조선어급한문’이었으므로, 실제 조선어 교육은 극히 미미했음을 알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일.. 2025. 1. 8.
근현대 독본류의 분포와 우리말 교과서 연구__허재영 지음 우리말 교육의 역사와 교과서 변천사 규명 이 책은 근대식 학제 도입 이후 등장한 ‘독본(讀本)’이라는 명칭의 교과서를 중심으로, 우리말 교육의 역사와 교과서 변천사를 규명하는 데 목표를 둔 책이다. 연구자는 오래전부터 ‘독본’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에서 ‘독본’이라는 명칭이 교과서에 사용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1895년 소학교령 공포와 더불어 학부에서 편찬한 ≪국민소학독본≫은 갑오개혁이라는 시대 상황 속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교과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당시의 교과서 제도가 일본과 밀접한 관련을 맺을지라도, 한국 교육의 역사가 전통과 완전히 단절된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연구자가 수행한 2021년 한국연구재단 지원의 ‘.. 2024. 12. 31.
그래도 시와 정치를 위하여__강세환 산문집 담론도 대안도 없는 사회를 향한 단상(斷想) 강세환 시인의 신작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그래도 시와 정치를 위하여≫(예서) 책 제목에서 보듯이 시와 정치에 대한 사유의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넓고 크다. 그러나 한국 시는 담론이 사라졌고 한국 정치는 대안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 특유의 ‘열정과 통찰’과 ‘담론과 대안’을 곳곳에서 읽을 수 있다. 작가의 안목과 역량을 또 한 번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권두의 시작하는 말을 보면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잡생각’ 운운 했지만 시에 대한 사유는 소위 ‘아버지의 언어’에 대한, 또 과거의 언어와 문법에 대한 반성과 부정적인 입장일 것이다. 그 반성과 부정은 또 많은 침묵 혹은 고민의 결과물일 것이다. 모처럼 생각하는 맛과 읽는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2024. 12. 31.
날씨와 건강__박세현의 시 시집의 제목은 제비뽑기로 결정했는데  이 방식도 나쁘지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 시인의 말 ] 그에게 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꾸다 만 꿈, 헛꿈, 착각, 웃음 끝에 매달린 울음, 아직 안 주무셨어요? 이런 물음들. 밑 빠진 독에 물붓기, 무단횡단, 틀리게 말하기, 선상반란, 언어가 수습하지 못한 공터, 내란음모, 먼저 가보겠다며 일어선 누군가의 빈 자리, 꿈과 현실의 이음새, 영혼의 노숙, 수유천의 물소리, 그러나 시는 무모하다. 그래서 그는 쓴다.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기 위해 서행하는 전철 기관사의 운행방식을 참고하면서 쓴다. 그가 쓰지 않아도 다른 시인들이 시를 팡팡 써내면서 시단이 풍성하게 굴러갈 것이 걱정되어 그는 (농담처럼) 쓰기를 멈추지 못한다. 독자가 바야흐로 시인을 위로하는.. 2024. 12. 31.
생성 AI시대의 고전문학__중앙대학교 인문콘텐츠연구소 기획 인공지능 시대, 고전문학의 가치를 탐구하다 챗봇, Ghat GPT를 활용한 고전문학 교육 방안을 제시하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생성 AI의 등장은 인간지능과 인공지능, 인간과 비인간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급변의 시기에 인간의 보편성을 간직한 고전문학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고전문학에 담긴 인간에 대한 성찰과 세계에 대한 상상력은 생성 AI 시대 꼭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이 책은 기획되었다. 아울러 이 책에서는 인간이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고전문학의 가치를 탐구하고, 챗봇, Chat GPT를 활용한 고전문학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1부에서 인공지능 시대 고전문학의 가치를 살펴보고 창의적 표현 교육을 위하여 인공지능의 .. 2024. 11. 12.
홀로 두 발로 삼천킬로미터―코리아 둘레길 남파랑길과 서해랑길 이야기(류규형 기행에세이) 코리아 둘레길 남파랑길과 서해랑길을 홀로 두 발로 걸으며... “3,270킬로미터의 시작은 한 걸음부터였다.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 길이라도 일단 걸어보자. 매일 조금씩 거리를 늘려보자. 걷지 못하면 앉게 되고 그 다음에 눕게 된다. 눕게 되면 인생이 끝난다.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을 위하여 걸어야 한다.”(작가의 변) 작가의 말이다. 이 책에서는 일상적인 여행기처럼 교통편이나 코스, 먹거리를 소개하지 않는다. 남파랑길과 서해랑길을 혼자 걸으며(97일 중 2일은 길동무와 함께 걸음) 자연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지역의 얽힌 역사를 짚어보고 잘못된 정책들에 대해 필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기술하고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먹거리와 잠자리로 겪었던 어려움, 장거리 걷기를 하며 몸에 나타나는 통증을 극복하는.. 2024. 10. 29.
풍경과 심경__강세환 시집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적인 것 강세환 시인의 신작 시집이 출간되었다. 만 일 년도 안 됐는데 연전에 상재한 또 그만한 분량(521쪽)의 시집을 내놓은 것만 해도 이미 한국 문단의 핫(hot)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문학의 위상을 물리적 분량으로 가늠할 순 없지만 작금의 문학 출판시장에서 보기 드문 사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비단 외형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시인 특유의 ‘열정과 통찰’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어 작가의 역량을 또 한 번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권두에 실린 작가 인터뷰 ‘고독의 즐거움’에선 시인의 육성을 직접 들을 수 있으며, 10부로 나누어 수록한 총 ‘342편’에 달하는 막대한 분량의 시집을 통째로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 한 가지만 보아도 시가 지리멸렬한 이 시대에 시가 가히 .. 2024. 10. 25.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몰라도 후회 없이 살았습니다__유수임 산문집 “엄마 팔은 12개 달려 있어요!” “아마도, 엄마 팔이 15개면 될 것 같아요!” 맞아요. 딸아이 말처럼 내 팔이 그만큼 있었어야 했으니까요. 내 불혹의 나이는 3살 난 딸아이의 그림같이 바쁘게 살아야만 했습니다. “아마도, 엄마 팔이 15개면 될 것 같아요!” 맞아요. 딸아이 말처럼 내 팔이 그만큼 있었어야 했으니까요. 그렇게 바쁜 엄마를 보고 딸이 그린 그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 큰 의미로 다가와 이 글을 쓰면서도 제목마다 그리움의 눈물이 났습니다. 삶이 무엇인가! 천년은 산 듯합니다. 이 그림의 장면을 몇 번을 다시 돌아보아도 소름 돋을 정도로 딸아이는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수임 빅볼!!!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몰라도 후회 없이 쳤습니다’. 유수임의 가족 운명은 그녀에게 달렸습니다.. 2024.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