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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38

이 단순하고 뜨거운 것__강세환 시집__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 강세환 시인의 시집 ≪이 단순하고 뜨거운 것≫이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을 보면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시적 대상에 대한 시인의 반복적인 사유(思惟)와 지속적인 열정이 폭발한 것 같다. 그 반복과 열정은 복잡하지만 때때로 단순하고 뜨거운 것이었다. 그것은 이른바 일상적 진실과 당위적 진실 사이에서의 갈등과 충돌과 고뇌와 분노와 반성과 통찰의 자기표현인 셈이다. 그 또한 시인의 시적 사유이며 인식이며 그가 획득한 문법이며 그가 겪은 삶에 관한 심경이며 기록이며 ‘날것’ 그대로 생생한 감수성일 것이다. 이번 시집은 한눈에 보아도 깜짝 놀랄 만큼 개인 시집 네댓 권을 묶어놓은 것과 같고, 한 권의 신작 시집으론 막대한 분량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등 제1부를 비롯하여 등 제7부까지 무.. 2023. 12. 22.
문학비평의 이해와 활용 이 책은 ‘1부 비평이란 무엇인가’에서 비평의 특성과 기능, 기원 및 비평가의 지위 등에 관해 다루었다. 문학비평에 대한 개념과 역사적인 이해를 위해 문학비평의 기초이론을 폭넓게 정리하였다. 그리고 ‘2부 현대비평은 어떤 것들인가’에서는 13항목에서 30여 개에 이르는 현대비평 방법들을 검토하고 실제 비평의 예문까지 수록하여 이해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후반부의 ‘대화비평과 담론이론’, ‘신역사주의 비평’, ‘문화연구적 비평’, ‘탈식민주의 비평’ 등은 새롭게 주목해야 할 비평담론을 다룬 것이다. 특히, ‘한국의 전통비평’은 서양이론에 매달리며 느꼈던 곤혹스러움을 벗어나기 위해 여러 해 동안 고민한 결과의 소산이다. [ 목차 ] 1부 비평이란 무엇인가 1장 비평의 특성과 대상 / 1.1 장르가 지닌 성격 .. 2023. 7. 5.
난민수첩(박세현의 시와 한 편의 롱테이크) 자기 시대를 상실하고 자기 문학의 의제마저 착취되었다면 그는 난민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제목이 말하듯이, 이 시집은 시인 자신을 난민의 위치에 둔다. 자기 시대를 상실하고 자기 문학의 의제마저 착취되었다면 그는 난민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어디로 갈 것인가. 무엇을 써도 자기 표절로 끝난다. 새롭게 써도 시효의 벽에 부닥친다. 마이크 꺼진 뒤에서 중얼거림은 시인에게만 들려온다. 이 시집은 평생을 문학에 기대어 살아온 시인이 마주하게 된 난민적 경계에 대한 작문이다. [ 책 속으로 ] 주민증 제시하세요 왜요? 선생님은 무단횡단자입니다 건널목 아닌 데서 건너면 어떡한답니까? 경찰이다 집사람은 두고두고 말한다 당신이 그런 사람이야 [ 출판사 서평 ] “시를 잘 쓴다는 게 가능한 일인가. 시인이 품고 있는 근본적인.. 2023. 5. 9.
아침 일곱 시에 쓴 시도 있어요(강세환 시집) 결국 그들은 그곳에 있었고, 시인도 그곳에 있었다 비로소 해방이고 자유라고 생각한다 강세환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 ≪아침 일곱 시에 쓴 시도 있어요≫가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시를 향한 시인의 성실한 열정과 시인의 시선이 머문 인물들을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다. 특히 시적인 인간에 대한 시인의 지속적인 관심을 여전히 엿볼 수 있다. 시인의 이런 시선과 역량 덕분에 독자도 한번쯤 시와 삶을 뒤돌아보게 된다. 이 시집에는 , , , , 등 77편의 시와, 2백자 원고지 90매 분량의 작가 인터뷰가 책머리에 수록되어 있다. [ 출판사 서평 ] 이른바 리얼리즘 문학관의 또 다른 측면이 인간 혹은 인간적인 것이라면 이 시집은 그 리얼리즘의 한 축을 감당하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시집을 펼쳐보면 처음부터 끝.. 2022. 10. 31.
징후와 잉여(작기와비평 04, 이재훈 평론집) 시에 대한 생각과 시인 읽기와 시집 읽기 이 책의 제목은 ‘징후와 잉여’이다. 현대시를 일별하면서 체감한 시에 대한 사유를 모았다. 시에 대한 생각과 시인 읽기와 시집 읽기가 이 책의 내용이다. 이를 통해 현대시의 징후의 끝자락을 엿보는 작업이 되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제1부는 다양한 주제로 현대시를 읽은 평론을 모았다. 신화적 상상력은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에도 공부 중에 있는 주제이다. 현대시의 징후와 담론에 대한 생각, 현대시가 가진 잠재성에 대한 생각, 시에 드러난 시간에 대한 생각을 풀어 놓은 평론들을 소개한다. 시운동 동인은 필자가 습작 시절부터 지금까지 애독하는 시인들이며 동인지를 분석하면서 이들의 청춘을 엿본 것 같은 마음에 오랫동안 달떴다. 오랫동안 문학 매체의 편집자로 일.. 2022. 10. 21.
갈 데까지 가보는 것(박세현 시집) 시인 박세현의 열세 번째 공식적인 시집 이 시집에는 300여 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보통 시집의 경우 70~80편으로 구성되는데, 이 책은 평균을 훨씬 초과한 분량이다.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듯이’ 너무 시 같은 시도 시와는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쓰여진 박세현의 시는 익숙해서 오히려 생소하다. 시를 읽는 일에 지친 독자들에게 시를 쓰고 싶게 만드는 욕망을 불러오도록 부추기는 시집이다. [ 책 속으로 ] 남애 내가 좋아하지만 내 것은 아닌 동해안의 작은 항구 남애 잘 늘 있겠지 파도는 모르는 가슴에서 잠들 것이고 항구 가까이 떠있는 고깃배는 거친 사랑으로 일렁이겠지 남애가 서핑 장소로 변했다면서 막말을 섞으며 서운해하는 후배의 구석진 순심을 귓등으로 흘린다 애끼는.. 2021. 11. 10.
중국 문화콘텐츠에서 문사철(文史哲)을 읽다 중국 문화콘텐트를 통해 문학, 역사, 철학을 읽다 이 책은 중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알 수 있고, 드라마와 영화의 제재가 되는 문화원형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보다 보면 ‘문・사・철’ 3개 분야를 나눠 소개하고 있지만, 문학 속에 철학이 있고, 역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역사 속에 문학이 있고 철학이 있음을 알고, 철학 속에 역사가 있고 문학과 사회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제작되어지는 드라마나 상영되는 영화를 보면, 중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문화정책과 일맥상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고지도자가 강조하는 사상과 철학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특히, 역사와 철학을 담고 있는 중국 문학 작품을 읽으면, 21세기의 중국을 아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중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원천이 되는.. 2021. 9. 3.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흩어져 있는 개화기 시대 교과서 자료를 원본과 현대역으로 함께 만나다! 개화기는 신문물의 유입, 서구 열강의 득세 등으로 근대 국가로의 이행을 나라 안팎에서 요청받던 시기이다. 1894년 갑오개혁은 이러한 내적 욕구와 외적 요구 사이에서 발생한 정치․사회적 사건으로, 근대 교육 체재의 정비도 갑오개혁과 그 흐름을 같이한다. 갑오개혁을 통해 국가의 교육을 관장하는 학무아문이 설치되었고, 소학교, 사범학교, 대학, 전문학교 등의 학교 설립이 고시되었으며, 1895년부터 각종 학교 관제와 규칙이 제정, 공포되었다. 근대적 학제에 맞추어 대한제국 학부가 편찬한 최초의 교과서는 (1895)이었다. 1895년 2월 고종의 교육입국조서에서는 국가의 부강이 국민의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 강조되었는데, 은 그러한 .. 2021. 5. 31.
문예교육콘텐츠 창작론: 시와 사진의 융합형 이 책은 문자교육과 영상교육을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수행할 한국형 문예교육콘텐츠 PAW(Photo And Writing)로 문자제국과 영상제국의 융합교육 모델 제안하고 있다. 특히 시와 사진의 융합을 통한 문예교육콘텐츠이자 글쓰기 교육프로그램인 PAW의 개발 또는 창작이 변화와 생존이란 맥락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영상문화시대의 기초 장르인 사진과 융합 대중적 차원에서 활용 가능한 융합형 문예교육콘텐츠를 탐색 2009년 현대시 100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열린 전을 본 지은이는 를 생각해 보았다. 나아가 , 라는 명제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시와 사진이란 장르를 오가는 이러한 명제들을 비교해 본 지은이는 시와 사진의 위치를 서로 맞바꾸어 보아도 서로 어긋나지 않고,.. 2021.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