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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41

국어 교육을 위한 학교 문법 1: 언어와 국어・음운・형태・통사・의미 현대 국어의 공시적인 모습을 중심으로 ‘언어와 국어・음운론・형태론・통사론・의미론’을 다루다 ‘학교 문법(學校文法)’은 국어를 규범대로 바로 쓰도록 하기 위하여 초・중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문법을 이른다. 곧, 학교 문법은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내용에 기반하여 문법 교과서에 반영되어 있는 문법 교육의 체제와 내용이다. 지은이는 학교 문법의 내용을 두 권의 책에 나누어서 실었다. ≪국어 교육을 위한 학교 문법1≫에는 현대 국어의 공시적인 모습을 중심으로 하여, ‘언어와 국어・음운론・형태론・통사론・의미론’의 내용을 다루었다. 그리고 ≪국어 교육을 위한 학교 문법2≫에는 국어사를 중심으로 하여, ‘차자 표기법・중세 국어・근대 국어・국어 어문 규정’의 내용을 다루었다. 특히 ≪학교 문법 2≫에.. 2024. 2. 29.
썸__박세현 시집_하염없음에 대한 기록 하염없음에 대한 기록 시를 쓰는 동안 시인이 만나는 것은 시가 아니라 자신의 공백이다. 여긴가 하면 여기가 아니고 저긴가 하면 저기도 아닌 생소한 곳에서 어색한 생각으로 그는 다시 태어난다. 하염없음은 그러므로 시의 도착점이 된다. 이 시집은 꼭 쓰지 않아도 되었을 듯한 하염없음에 대한 기록이다. 시인이 자신의 시를 지나가는 순간이다. [ 책 속으로 ] 그의 시를 못 본 지 오래다 십년? 더 된 듯하다 잘 나가던 시인이다 오늘은 그가 궁금하다 진정한 시인이라면 흔적 없이 증발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중얼중얼 여기저기 수소문했더니 그는 잘 살고 있다고 전했다 순간적으로 암전되는 느낌적 느낌! 서가에서 그의 시집을 뽑았다 모르긴 몰라도 그를 다시 읽을 일은 없겠다 健幸을 빈다 ― 전문 썸은 무슨 뜻인가요? (귓속.. 2023. 12. 14.
아주 사적인 시(박세현 시집) 시는 잠시 시인 척 할 뿐 ≪아주 사적인 시≫는 박세현의 14번째 시집이다. 259편의 시가 아홉 개의 파트로 분절되었고, 앞에는 긴 작가 인터뷰가 수록되었다. 자기 시의 동어반복적 지속 그리고 자기 시를 표절하는 방식은 이번 시집에도 시전되는 박세현 특유의 필기 방법이다. 시는 읽는 장르가 아니라 쓰는 장르라는 자기 입증에 충실하면서, 시인은 짐짓 시란 무엇인가를 캐묻지만 그건 단지 언어라는 픽션을 겨냥한 헛시늉이다. 시는 잠시 시인 척 할 뿐이라는 언어관을 횡단하는 시쓰기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시집의 납품이다. [ 책 속으로 ] “나는 해당화 시든 바닷가 오두막 클레멘타인 부인 옆집에 세들어 살고 있소 아비는 고기 잡으러 가서 영영 돌아오지 않고 집세가 밀린 클레멘타인만 혼자 늙고 있지요 맑은 날은 .. 2022. 8. 18.
가까운 듯 먼 길(최경숙 시집, 예서의시020) 세상사 끝자락에 시인이 서 있다 ≪가까운 듯 먼 길≫은 ≪길 안에서 길을 묻다≫에 이어지는 최경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집은 4부로 구성되었고, 70여 편의 시를 담고 있다. 최경숙 시인의 시는 일상 속에서 겪게 되는 이런저런 세속적 느낌을 맑고 투명한 문장으로 구성한다는 특징을 보여준다. 동시에 문단적 시류에 오염되지 않은 자기만의 언어를 세공하고 있다는 문학적 자부심도 도드라진다. 시집을 펼치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감 속으로 스며들 수 있으며, 최경숙만의 깔끔한 언어와 시적 리듬을 만나게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 오르막도 없고 내리막도 없는 하늘의 경계마저 허물어 버린 그래서 더 아득해 보이는 초원 밤하늘 별들이 쏟아져 풀꽃이 되는 곳 지나던 바람도 나처럼 이렇게 잠시 쉬어 가는.. 2022. 5. 6.
문화다양성과 교육(문화다양성연구총서 01) 문화다양성 교육의 중요성과 지향점을 제시하다 ‘세계화 시대’라는 말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단어는 시대적 상황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단어다. 전 세계는 급격히 세계화되어 교류하고 있으며, 세계화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함께 공존한다. 긍정적 측면은 경제・문화・사회적 수준이 향상되는 이점이 있다. 이에 반해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과정에서 문화정체성의 상실이나 언어의 다양성, 문화적 표현이 쇠퇴하는 등의 부정적 측면도 있다. 그러므로 세계화 시대에서 나타나는 여러 특징들을 살펴볼 때 문화다양성은 아주 중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문화다양성은 이 시대에서 보존되어야 할 요소이며, 인류 발전을 지속 가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원이다. 문화는 인간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시간의 .. 2021. 7. 22.
(개정판) 소통 불통 먹통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최선의 방법은 대화! 대화에도 기술이 있다! 대세는 소통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우리는 이전 세대를 살던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과, 자주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풍요 속의 빈곤, 군중 속의 고독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왜 우리는 소통이 안 되는 걸까? 소통은 상대방에게 내 이야기를 해서 나를 이해시키는 과정이 아니다. 서로 전제로 하는 배경과 정보가 다르면 소통이 아닌 불통이 되고, 내 관점만을 고수하면 먹통이 된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상대방의 속에 들어 있는 생각과 관점을 끌어내고, 내 생각과 감정을 풀어내어 함께 흐르게 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다. 소통은 테크닉이 아니라 철학이다. 누구나 말을 잘 하고 싶어 .. 2021. 5. 27.
철학에서 중요한 몇 가지 문제(Some Main Problems of Philosophy)=2020년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현대 지성사에 분석 철학의 논의 본격화하다 무어 교수의 ≪철학에서 중요한 몇 가지 문제≫는 20세기 초 신-관념론 쪽으로 치우친 흐름을 과감히 경험주의 전통 위에서 통합하고자 ‘정신의 수반 현상’(실제 경험에 따른 부수 현상)의 관점 아래, 대응 관계를 통한 진리 확정 방식 및 믿음의 한계와 역설 등을 논의하면서, 현대 지성사에서 ‘분석 철학’의 논의를 처음 본격적으로 보여 준 중요한 저작물이다. 귀납법이나 연역법, 또는 경험주의나 이성주의와 같은 개념은, 일견 물과 기름마냥 서로 뒤섞일 수 없는 배타적 흐름처럼 이해되기 일쑤이다. 그렇지만 대립적으로 보이는 두 흐름이 서로 양립하고 긴밀히 맞물릴 수 있는 핵심은, 현실 세계 속에서 우리가 매일 겪는 여러 가지 대상과 대상 관련 사건들을 놓고서 우리 머릿.. 2021. 4. 5.
다문화주의: 세계화와 혼열 세계화와 혼혈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이 책은 세계화와 혼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세계화와 혼혈, 다문화, 다문화주의 등은 이제 서로 인과관계를 따질 방법도 없이 서로 뒤섞이고 있다. 혼혈은 앞에서 말한 세계화, 다문화에 대한 논의의 시작점이다. 혼혈이라는 현상 때문에 세계화와 다문화, 다문화주의가 논의되기도 한다. 다문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서, 혼혈은 더욱 복잡한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 하지만 어떤 논의든, 뭔가 뒤섞이고 혼합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 책은 근대의 이성이 어떻게 ‘다른 것’과 ‘새로운 것’을 차별을 통해 바라보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남미에서 스페인이 자행한 일들을 기록하는 일은 어떻게 생각하면, 인류사의 매우 쓰디쓴 기억을 되살려내는 일일 .. 2021. 3. 11.
담화와 사회 변화(거시언어학 9: 담화 텍스트 화용 연구) 사회 변동을 연구하기 위한 방법으로의 ‘담화’ 오늘날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개인들은, 언어 사용에서의 변동이 더 넓은 사회-문화적 변화 과정들과 연결되어 있는 방식들을 깨닫게 되었고, 따라서 사회 변동을 연구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언어 분석을 이용하는 일의 중요성을 파악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의 주요 목표는 이런 간격을 채워 주는 데에 이바지할 수 있는 언어 분석에 대한 접근법을 마련하려는 것에 있다. 제1장은 언어학 쪽으로 쏠린 담화 분석 접근법들에 대한 요약이다. 즉, 여기서는 텍스트와 텍스트 분석에 초점이 있다. 저자는 이들 접근이 담화로 매개되는 중요한 사회적 측면들을 충분히 부각시키지 못했음을 논의하고, 이를 위해 반드시 사회학 이론을 끌어들어야 함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제2장에.. 2021.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