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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24

꽃수레 기도잎__이채현 시집 살아오면서 체화된 신앙의 편린들 시집 ≪꽃수레 기도잎≫은 제1부 ‘깊은 사람이 좋다’, 제2부 ‘사랑지기’, 제3부 ‘숲’, 제4부 ‘님이여’로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를 관통하는 주제는 그분이다. 그분을 향한, 그분에 의한, 그분을 위한. 갈급한 기도 속의 나에서 점점 너에게로 나아가 세계로 확장되어 가는 실천의 사랑이길 이 시집은 전하고 있다. 지은이 이채현의 시는 내면의 진솔한 표현이 특징이다. 특히 신앙생활을 하며 다가왔던 문제들을 시적 형상화로 지음으로써 일상의 익숙함으로부터 생경하게 맞게 될 것이며 이는 미학적 감동을 줄 것이다. 이번 새로운 시집을 낸 이채현 시인의 시들은 ‘어둔 밤 순수한 영혼’이 느끼는 감수성으로 무엇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발이 부르트고     날.. 2024. 4. 26.
돌이킬 수 없는__김영선 시집_예서의시028 이 시집을 덮을 즈음이면 위로를 받은 사람이 되어 있다 “하느님도 모르는 마음자리를 주체할 수 없을 때, 일기로도, 편지로도, 산문으로도 양에 차지 않을 때 시를 썼다. 내가 바라는 것은 화려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소소한 것들이 부족하고 그리웠다. 세상에는 무수한 시가 있지만, 어딘가가 헐겁거나 빡빡하고 더러는 이가 빠져 있었다. 아귀가 꼭 맞는 시 한 편 써놓고 오래 위안 받곤 했다. 위로가 필요할 때 시를 썼다.”(김영선) 위로 받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 아내가 있는 남자들에게 남편이 있는 여자들에게 그리고 자유를 찾은 여자에게 남자에게 그리고 내 세상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1부는 대체로 ‘밥’을 벌고, ‘밥’을 하고, ‘밥’을 먹는 이야기들이다. ‘밥’은 벌기도 힘들고, ‘짓기’도 .. 2024. 4. 22.
시 그리고 음악의 매혹__순간의 환영(김성은 시집, 예서의시027) 예서의시 시인선 공모전 첫 번째 시집 발간 김성은 시집 ≪순간의 환영≫ 시 그리고 음악의 매혹 예서의시 시인선 공모전은 2023년 5월 시작하여 9월 30일에 마감되었다. 이 시집은 예서의시 시인선 공모전에서 당선된 시집 발간으로 김성은 님의 ≪순간의 환영≫이 그 첫 번째 시집이다. 음악을 다룬 문학작품은 많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결여된 채 음악에 대한 추상적인 개념만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경우가 허다하며 음악의 전문성을 접목하기에 부족함이 많았다. 그에 비해 이 시집은 음악을 전공한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음악과 문학을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끄럽게 접목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 시집은 진지함과 유쾌함이 공존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지나치게 무겁지도 않고 지나치게 가볍지.. 2023. 12. 12.
그러니까, 엄마라니까: 쉰 아재의 엄마 생각(조항록 산문집, 세상과소통하는지혜006) 쉰 아재가 전하는 엄마의 인생 이야기 * “≪그러니까, 엄마라니까≫는 사모곡이 아니다. 나의 엄마였던 한 ‘인간’에 대한 회고다. 내가 본 것이 그 삶의 전부는 아니겠으나, 이렇게나마 엄마의 인생 이야기를 대변하고 싶었다.”(조항록) * 비록 삶이 근사하지 않더라도 훌륭한 부모가 될 수는 있다. 이곳에 한때 그런 사람이 살았다. 엄마. * 그가 이생에서 66년을 살다 갔다. 정확히 따지면 65년 4개월 29일이다. 그 세월 동안 그의 삶은 여기저기 허방이었다. 무엇을 어떻게 해볼 수도 없게 처음부터 삶이 망망대해의 나무토막처럼 표류했다. 부모 없는 유년은 외로웠고, 나중에는 남편과 자식들이 곁에 있었으나 상처를 헤아리지 못했다. 시대는 굽이졌고 세상은 모질었다. 그럼에도 그는 맥없이 스러지지 않았다. 번.. 2023. 9. 19.
비즈니스 명상(서광용 지음) 현직 CEO가 전하는 스스로에게 반하는 느낌 있는 경영 비즈니스 명상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경영 방법론에 대한 명상 경영은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요소를 고려하고 반영하며 실행하여야 하는 종합 예술과도 같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 삶 자체와도 많이 닮아 있다. 그렇다면 경영도 아름답게 성공하여야 하지 않는가.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 방법론을 제시한다. 경영난 기업을 Turn-around시키고 매출을 3배 신장시킨, 서광용 사장의 경영학적 명상 속에 녹여낸 비즈니스 방법론 서광용 작가는 본업이 경영인이다. 그의 경영 철학은 명상과 과학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성 있는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것이다. 적자였던 기업 매출을 획기적으로 신장시켜 대규모 흑자실현에.. 2023. 7. 29.
남편이 천사의 말을 한다 미국 이민 45년! 정겨운 모국어로 그리움을 차분히 적어놓은 산문집 이민생활의 희노애락을 눈물겹도록 솔직하고 아름답게 풀어놓다. 옛날에는 자신이 어떠어떠했다는 이야기도 그럴듯하게 서슴없이 이야기하지만, 그것을 진실로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러나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젊어서 하고 싶었으나 이루지 못한 것을 자신이 정말로 해낸 듯이 허풍을 떠는 것이, 나이가 들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 등을 두드려줄 만큼 마음의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누구 하나 큰소리를 내거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떠들어대는 영감이라는 표정을 하는 사람조차 없다. 뉴욕타임즈에 기고된 이 글에서 허금행 작가는 많은 공감을 한다. 이제 크게 할 일도 없고 특별히 이룰 수 있는 것도 없으므로 지난날을 생각하는 일로 머릿속이 가득하다고.. 2023. 7. 20.
지혜: 지혜로운 인간의 세 가지 조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 분별심 없는 사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바로 지혜로운 인간의 세 가지 조건이다. 은 31년 6개월 동안 인문대학 교수였던 저자가 정년퇴직을 하면서 사랑하는 제자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먼저 ‘지혜’라는 단어에 대해 정의하고, 세상에 귀중한 것들이 많지만, 그 귀중한 것들의 핵심에는 지혜가 있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혜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지혜로운 인간이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찾기 위해 인류의 스승이라고 일컬어지는 소크라테스, 싯닷타(석가모니 부처), 임마누엘 예수, 무함마드, 공자 등을 만나고, 그들의 생애와 사상을 분석한다. 저자는 인문학과 종교를 어울러서 대중화시킬 목적으로 .. 2023. 7. 15.
안개사냥 사랑과 죽음 사이에 발 담그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생(生)의 원형질을 찾아가는 젊은이의 절망! 박문구 단편소설집 은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가 이순원의 말처럼 “나도 모르게 문학청년 시절로 되돌아가”게 되는 청년 박문구 표 단편소설집 에는, 우리 삶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게 하고, 소설 한편 한편마다 펼쳐지는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특유의 긴장감이 이 소설집을 읽는 매력이다. 특히나 “떼술보다 혼술에 집착, 지금도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박문구 작가의 소설집을 읽기 시작하면, 왜 이 소설들이 이렇게도 많은 사연을 갖게 되었을까를 이해할 수밖에 없다. 우리들 인생 나날살이가 사랑과 죽음 사이에 발 담그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현실과 이상 사.. 2023. 7. 13.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박민형 장편소설) 삶은 가난했지만 영혼은 풍요롭고 뜨거운 사람들… 그 사람들의 끈질긴 생명력을 노래한 소설 “부부가 중심이 되는 사회가 되어 부부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부부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 3년 만에 신간 ≪그 사람이 정말 그곳에 있었을까≫를 펴낸 박민형 작가가 전하는 말이다. 이번 작품에도 박민형 작가는 가족극장을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 섬세함에 의한 소설의 미학이 돋보인다. 마치 어떤 예민한 곤충의 더듬이가 문장과 행간을 섬세하게 더듬는 것 같다. 작가의 감각적 촉수가 줄곧 느껴지는 이 소설은 작품의 전면에 세 사람(정 계장, 양희 언니, 그리고 어머니)이 스크린을 꽉 채우고 있다. 그 중 한 사람인 정 계장에 대한 ‘주인공 영남’의 감정은 “서서히 스며드는 물처럼 그 사람이 내 가.. 2023.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