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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지역문학총서10

무궁화: 근포 조순규 시조 전집(지역문학총서 15) 조순규 문학을 조망한 지역문학 연구서 발간 지역사랑과 문학실천의 마음으로 꾸준한 연구를 목적으로 열다섯 번째 지역문화 총서가 발간되었다. 조순규의 유고를 한자리에 묶고, 그의 문학관을 아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을 함께 실었다. 근포 조순규는 무명 시조 시인으로, 무명 교사로 살다간 이다. 그의 무명을 버티게 한 힘은 1920년대 후반 동래고보 재학시절부터 지녔던 민족적 울분과 청년기의 열정적인 포부였다. 해마다 항왜 동맹휴교를 멈추지 않았던 동래고보의 열렬 청소년 문사로 이름을 내걸었던 그는 졸업하자마자 동래경찰서 왜경에 피검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1년에 걸친 옥고를 치르고 나와 고향에서 농민을 위한 밤배움과 농민조합 활동을 벌이며 지식청년으로서 의기를 길렀다. 그 뒤 그의 삶은 우리 근현대사의 어두.. 2023. 7. 10.
파성 설창수 문학의 이해(지역문학총서 14) 설창수 문학을 조망한 지역문학 연구서 발간 지역사랑과 문학실천의 마음으로 꾸준하게 연구하고 지역문학 총서를 펴내고 있는 연구자 6인이 설창수 문학의 연구서를 펴내 눈길을 끈다. 파성 설창수(1916~1998)는 광복 이후 경남 진주에 터를 두고 경남․부산 지역문학과 우리 근대문학 전개에 독특한 풍모를 일궈 낸 문학인이다. 그는 지역문학의 핵심 주창자였고, 열혈 언론인이었으며, 강직한 예술문화 실천가였다. 하지만 그의 이채로운 삶은 역사의 수혜자면서도 아울러 피해자라는 이중적 면모에 가려져 있었다. 그 결정적인 매듭이 1960년 경자시민의거(4월혁명)와 그 뒤에 있었던 군부쿠데타였다. 쿠데타 세력에 의해 반민주행위자로 몰려 1962년부터 공민권 제한을 받았던 것이다. 공을 들여 다듬어왔던 영남문학회와 문예.. 2021. 3. 26.
지역문학의 이랑과 고랑(지역문학총서 13) 지역문학의 굴곡진 역사를 말하다 경남·부산지역문학의 굴곡진 역사와 문학의 특성을 크게 네 매듭으로 나누어 엮었다. 첫 번째는 아동문학과 경남지역이다. 여기에는 광복기 아동매체와 경남의 아동문학인들의 활동에 대한 글들로 묶었다. 두 번째는 결핵문학과 마산지역이다. 결핵문학의 산실이라 일컬어지는 마산의 문학전통과 자산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세 번째는 작가와 문학행보이다. 지역문학인들의 삶과 작품세계에 대한 연구들을 모았다. 네 번째는 문학실천과 현장이다. 지역사회의 문학 동인지와 장소에 대한 글들을 간추렸다. 지역문학에서도 이제껏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아동문학, 결핵문학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장소가 문학에 끼치는 영향에 대하여 중앙의 상대적 의미로서의 지방이 아닌 각.. 2021. 2. 26.
서덕출 전집(지역문학총서 12) 봄편지 연못 가에 새로 핀 버들 잎을 따서요 우표 한 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대한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 옵니다 눈꽃 송이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 오는 하얀 꽃송이 나무에나 뜰 위에나 동구 밖에나 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 오는 하얀 꽃송이 크고 작은 오막집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작품으로 알려진,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아동문학가 '서덕출' 서덕출(徐德出, 1907~1940)은 1907년 울산시 교동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 다리를 다친 것이 척추로 번져 장애의 몸이 되었고 신체장애로 정규 학교에 다닐 수 없었던 까닭에 독학했다. 1925년 4월 에 「봄편지」가 입선되어 공.. 2021. 2. 20.
소년소설육인집(지역문학총서 16) 근대 계급주의 어린이문학의 핵심 텍스트! 이 책은 1930년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읽을거리 역할뿐 아니라, 청년 지도자의 활동에 교과서 노릇까지 하도록 묶었다. 소년소설육인집은 우리 근대 계급주의 어린이문학 구성에 핵심 텍스트임과 아울러 그 수준과 성과를 한자리에 온축한 중심 저술이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던 계급주의 문학 연구는 아직까지 빈자리가 적지 않다. 그 맨 앞에서 고투했던 매체에 대한 발굴과 구명도 그런 가운데 하나다. 이 책은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프롤레타리아 소년소설집’ 소년소설육인집을 찾아 실체를 알리고, 1930년대 계급주의 어린이문학에 대해 이해를 더하고자 하는 목표로 펴낸다. 프롤레타리아 소년소설집을 찾아 그 실체를 알려 소년소설육인집이 담고 있는 19.. 2021. 1. 18.
동화시집: 마르샤크 지음, 백석 옮김(지역문학총서 20) 백석이 번역한 소련 어린이문학의 백미!를 비롯한 백석 동화시의 원천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다 마르샤크의 , 백석의 동화시와 어린이문학의 탯줄 백석이 번역한 마르샤크의 에 대하여 엮은이는 말한다. 이 책이야말로 백석이 1950년대 북한문학 속에서 집중적으로 썼던 동화시와 어린이문학의 탯줄일 수 있다. 북한에서 백석이 썼던 동화시는 우리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만큼 민족적 관심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그 뿌리에 대한 이해는 제한적이다. 마르샤크의 을 널리 소개하는 일이 그런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다. 11편의 역할이 가져온 결과 마르샤크의 에 실린 동화시 11편은 새로운 소련 사회주의 국가 건설과 발전의 도정에서 이룩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어린이문학의 핵심 성과 가운데 하나다. 소비에트 사.. 2021. 1. 16.
경남·부산 지역문학 연구 4(지역문학총서 25) 경남·부산 지역문학을 연구하여 싣다 이 책은 모두 다섯 묶음으로 이루어졌다.제1부는 부산 문학 자리다. 1920년대 부산 지역 청소년문학에서 드러나는 항왜의 경험을 구명한 글에서부터 1930년대 부산의 첫 문예지 ≪종≫을 소개한 글, 나아가 1950년 전쟁기 김수영이 거제도의 포로수용소가 아니라 부산의 거제리 수용소에서 포로 생활을 했음을 밝힌 글을 올렸다. 2부 세 편은 울산 문학을 다루었다. 무명 시인 조순규는 울산의 첫 근대 시조시인이다. 이어서 오영수의 초기 시작 활동 양상을 따진 글, 울산의 대표 경관인 태화강이 지역시 속에 어떤 모습으로 담겼는가를 살핀 글을 뒤에 세웠다. 다른 소지역에서도 특정 경관이나 장소를 꼼꼼하게 다룰 수 있는 본보기가 될 것이다. 3부는 합천 문학을 살핀 글로 이루어졌.. 2020. 11. 26.
지역문학의 씨줄과 날줄(지역문학총서 24) 지역사랑과 문학실천에 대한 열정 지역문학 연구는 자원봉사와 같다. 세상에서 소외되고 그늘진 삶을 찾아 사랑을 베푸는 자원봉사자, 지역문학 연구자 또한 우리 문학사에서 손길이 닿지 않고 발품에서 멀어진 문학을 찾아 행복을 나누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여전히 이들의 노고와 의미를 알아주는 이가 드물지만, 어느 누군가 이들에게 뜻깊은 박수를 보내 주고 있기에 참으로 보람된 작업이라 생각된다.세상에는 우리의 따스하고 사랑어린 손길과 발품을 기다리는 사람과 장소가 너무 많다. 학문마당에서도 마찬가지, 특히 지역문학 차원에서 둘러보더라도 작은 관심조차 미치지 못한 대상들이 넘쳐 난다. 비록 그것이 개인의 몫만은 아니기에, 여러 연구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하겠다. 이 책은 4년 전에 냈던 연구서 ≪지역문학의 이랑과 .. 2020. 11. 19.
마산 근대문학의 탄생(지역문학총서 19) 마산 근대문학 백 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첫 연구서 온전한 마산문학지를 향한 디딤돌이자소지역을 범위로 삼은 근대 지역문학 연구의 길라잡이 2010년 마산시가 통합 창원시로 녹아들었다. 그 일을 빌미로 마산문화원에서 마지막 를 꾸렸다. 이로 인해 과 이 저자에게 맡겨졌다. 그 결과가 이 책 2부에 실린 두 편 과 이다. 2부 끝에 붙인 은 짧은 글이다. 2005년 마산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마산시립박물관에서 열었던 마산문학 문헌전의 개막 강연을 위해 썼다. 2부에 올린 이들 세 편을 빌려 마산문학지를 향한 큰 줄거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1부는 마산 근대문학 매체 전통의 효시 를 공개하는 자리다. 를 엮은 동양자 김광제는 조선 왕조 마지막 구국의열 활동인 1907년 정미국채보상의거를 대구에서부터 발의하고.. 2020.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