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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출판251

속도의 풍경: 천리마시대 북한 문예의 감수성(북한문학예술 11) 북한인민이 경험한 생활상의 변화, 시간과 공간 감각의 변화, 그리고 그들이 새로운 물질과 매체에 적응하는 과정에 주목 이 책은 통일시대 남북한 문예의 소통과 융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예비적 절차로서 초기 북한 문예의 담론과 실천 양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이다. 이 책이 주목하는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후반에 이르는 기간 북한에서는 전후 복구사업과 사회주의 근대화 작업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우주 속도’로 달리는 천리마와 천리마기수의 이미지는 이 무렵 북한사회를 대표하는 전형적 도상이다.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후반에 확립된 사회 조건과 체제들이 오늘날 북한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이 시기는 북한체제와 문예 이해에 매우 중요하다.이 책의 첫 번째 목적은 당시 북한체제.. 2020. 11. 23.
국어의 담화표지(학술 11) 담화표지 연구를 이끌다. 국어 개별 담화표지의 의미 기능과 문법화 과정 등을 논의한 글들로 구성 담화표지란 대화에서 특정한 역할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담화표지에는 직접 말을 함으로써 특정한 역할을 드러내는 언어적 담화표지와 몸짓, 표정, 손짓, 억양 및 어조 등 말이 아닌 것으로 역할을 드러내는 언어 외적 담화표지가 있다. 대개 집중, 내용 구별, 내용 정리, 기억 등에 도움을 준다. 담화표지의 역할으로는 내용의 예고, 강조, 요약, 예시, 열거 등이 있다. 이 책은 국어 개별 담화표지의 의미 기능과 문법화 과정 등을 논의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담화표지 ‘좀’의 형성 과정과 그 의미 기능 및 ‘좀’ 구문의 통사적 기능에 대한 논의이며, 2장은 의문사 ‘뭐’가 담화표지로 쓰이게 되는 과정과 이.. 2020. 11. 20.
국어교과교육론 국어교육의 정체성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최근 2009개정 교육과정까지 국어과 교육과정은 미군정기의 교육과정에서부터 여러 차례 변화를 거듭해왔다. 애초 출발이 미국의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우리와 여러 면에서 맞지 않은 측면이 있었고, 그 이후 수차례 교육과정을 고쳐 왔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우선 우리 국어교육에 대한 짧은 역사에서 비롯된다. 아울러 국어과 내의 여러 교과들 간의 복잡한 역학 관계와 교과 외의 외부적인 문제들까지 모두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국어교육의 정체성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있었다. 정작 이런 정체성의 문제가 국어 교과 내에 제대로 정립되어 있다면, 굳이 교육과정을.. 2020. 11. 20.
조선후기 통신사행록의 글쓰기 담론 “가깝고도 먼 나라” 정말 진부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를 이처럼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 있을까싶다.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문화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양국이지만, 왜구의 약탈과 임진왜란의 발발, 그리고 강제병합을 거치며 정서적 거리감은 그 어떤 나라보다 먼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반목의 역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독도 영유권 문제를 비롯하여 위안부・강제 징용 등의 과거사 해결방안을 두고 한・일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일본에 대한 반감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어 있다.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400년 전과 닮아 있다. 임진왜란이라는 7년간의 전쟁을 거치며, 조선인에게 일본은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원수’였으며 ‘창자를 씹어먹어도 시원치 않은 오랑캐’였다.. 2020. 11. 19.
지역문학의 씨줄과 날줄(지역문학총서 24) 지역사랑과 문학실천에 대한 열정 지역문학 연구는 자원봉사와 같다. 세상에서 소외되고 그늘진 삶을 찾아 사랑을 베푸는 자원봉사자, 지역문학 연구자 또한 우리 문학사에서 손길이 닿지 않고 발품에서 멀어진 문학을 찾아 행복을 나누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여전히 이들의 노고와 의미를 알아주는 이가 드물지만, 어느 누군가 이들에게 뜻깊은 박수를 보내 주고 있기에 참으로 보람된 작업이라 생각된다.세상에는 우리의 따스하고 사랑어린 손길과 발품을 기다리는 사람과 장소가 너무 많다. 학문마당에서도 마찬가지, 특히 지역문학 차원에서 둘러보더라도 작은 관심조차 미치지 못한 대상들이 넘쳐 난다. 비록 그것이 개인의 몫만은 아니기에, 여러 연구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하겠다. 이 책은 4년 전에 냈던 연구서 ≪지역문학의 이랑과 .. 2020. 11. 19.
(학부 편찬) 지구약론(地璆略論) 1895년 학부에서 편찬한 근대식지지(地誌) 교과서 ≪지구약론(地璆略論)≫은 1895년 학부에서 편찬한 근대식지지(地誌) 교과서이다. 표지와 판권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서지 사항을 밝히기는 어려우나, 1895년 학부에서 편찬한 ≪신정심상소학(新訂尋常小學)≫의 ‘학부 편집국 개간 서적 정가표(學部 編輯局 開刊 書籍 定價表)’에 이 책명이 들어 있음을 고려할 때, ≪국민소학독본≫, ≪신정심상소학≫, ≪숙혜기략≫ 등과 함께 편찬된 교과서임에 틀림없다.이 책은 목활자본(木活字本)으로 총 20장(張) 40면(面)이며, 크기는 30.0×19.6cm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은 지구, 오대양 육대주, 조선 주변국의 위치, 우리나라의 지리・문화, 외국지지 .. 2020. 11. 18.
중국어권 학습자를 위한 속담 교육 연구(학술 10) 한국 속담을 통해 배우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 이 책은 필자의 박사학위논문 일부 내용을 수정하여 펴낸 것이다. 필자는 대학교에 다녔을 때부터 한국어 속담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필자는 외국인으로서 한국어 속담을 학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유학하는 동안에 한국 사람과 의사소통하면서 속담의 중요성과 학습 필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속담은 한 민족의 생활습관, 사고방식, 가치관 등을 전형적으로 반영하는 자료이며 속담 교육을 통해서 학습자의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과 문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정한 학습 기간 내에 모든 한국 속담을 공부하고 활용하는 것이 외국인 학습자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한국어 학습자의 언어능력이 다르므로 학습자 수준에 .. 2020. 11. 17.
국어과 교육과정 평가 국어과 교육과정 평가를 위한 종합적인 평가 준거의 필요성 국어교육의 수준은 국어과 교육과정의 수준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교육과정은 교육의 핵심적인 질문인 무엇을, 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어교육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어과 교육과정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국어과 교육과정의 수준을 측정하는 효과적인 방안 중의 하나가 바로 국어과 교육과정 평가이다. 국어과 교육과정 평가가 잘 이루어지면 국어과 교육과정의 수준도 높아지고, 국어교육의 질도 향상될 것이다.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는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채 교육과정 개정이 거듭되어 왔음은 앞선 연구자들의 지적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일곱 차례에 걸쳐 개정되어 왔지만, 교육 .. 2020. 11. 17.
(존 프라이어 著) 서례수지 1900년대 한국 역사학자들의 세계사 역술의 주요 자료 ≪서례수지(西禮須知)≫는 1866년 영국인 존 프라이어(1839~1928, 중국명 傅蘭雅)가 서양 제국(諸國)의 예법을 중국에 소개하기 위해 저술한 책이다. 현재 서울대 규장각 소장본(奎中 6072)은 고활자본(古活字本)으로 1886년 왕도(王鞱, 1828~1897)의 서문과 본문 29장 1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 크기는 20.2×13.2cm로, 고종의 도서관으로 알려져 있는 집옥재(集玉齋)의 인기(印記)가 찍혀 있다. 중국인에게 서양인의 교제 예법을 소개 존 프라이어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예(禮)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지역․문화에 따라 예법이 달라짐을 고려하여, 중국인에게 서양인의 교제 예법을 소개하고자 하는 데 있었다. 1886년판.. 2020.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