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40 時文讀本(崔南善 撰):::근대독본총서 1 근대적 문범(文範)의 집적, ≪時文讀本≫ 근대 문명의 전환기 무엇을 읽을 것인지, 어떻게 쓸 것인지 대한 지침서 당대 최고 문장가 최남선의 감각과 분별 역사학자이자 문학가인 최남선이 편찬한 책이다. 제목에서 사용된 ‘시문(時文)’이라는 말은 ‘그 시대에 통용되는 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당시에 범람하던 한주국종(漢主國從)의 국한문체를 가감 없이 담겠다는 의미로 ‘시문’이란 말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편찬자인 최남선이 지향하는 ‘시문’, 즉 국어의 어순을 따르되 필요한 단어에서만 한자를 노출하는 국주한종(國主漢從)의 문장을 계몽하고 가르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모범이 되는 문장을 모아 엮어, 독자들에게 가르침을 줄 만한 읽기 자료를 제공하면서 이와 동시에 따라 쓸 만한 문.. 2020. 10. 19. 한국 현대시 교육론(학술 09) 현대시는 다양한 가치관과 표현 방식을 지닌다 현대시는 다양한 가치관과 표현 방식을 고집하며 거듭나고 있다. 수많은 작가와 그들 작가의 다양한 작품의 수만큼이나 폭넓고도 다채로운 사상과 이념, 그리고 문학적 경향을 그들만의 목소리와 방식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시는 복잡하고 폭넓은 삶과 사람의 모습들을 압축된 언어로 그려나가고자 하기에 시를 감상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 없이는 작품의 속내를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현대시 감상을 위한 방법 이 책에서는 현대시 감상을 위한 방법들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시 작품 감상을 위해 도입할 수 있는 철학과 문학 이론에 대해 고찰하고자 하였으며, 실제 작품을 대상으로 독자들의 감상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육 방법에 대해서도 이론적으로 접근하고자.. 2020. 10. 15. 북한의 정치와 문학: 통제와 자율 사이의 줄타기 ‘북한문학’, 제대로 읽어 보자 북한문학의 한계 학술적으로 북한문학은 외국문학으로 분류한다. 학술지원 사업을 주요 업무로 하는 한국연구재단에서 북한어문학을 국문학, 영문학, 중문학, 일문학 등의 주요 어문학을 제외한 소수 언어문학 영역인 기타 어문학으로 분류한다. 북한문학을 당연하게 한국문학의 일부로 생각했던 것과는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북한문학 관련 강의가 이제는 국문과보다는 북한학과나 북한대학원, 통일인문학대학원에서 북한문학을 강의한다. 북한문학 관련 학위논문도 국문과에서 잘 쓰지 않는다. 북한학이나 통일 관련 대학원에서 논문 주제로 삼는다. 소통과 불통 사이의 남북문화 우리는 남북문학의 공통성보다는 남북의 차이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남북문화의 소통 지점은 좁아진다. 지난 시간 동.. 2020. 10. 12. 스타일의 탄생: 북한문학예술의 형성과정(북한문학예술총서 6) 북한문예 연구에 유효적절하게 활용되는 ‘스타일’ 스타일 개념은 북한문예 연구에도 유효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다. 분단과 전쟁 이후 오랜 기간 극히 제한적인 대외교류와 사회문화적 폐쇄하에서 전개된 북한문예는 북한식(北韓式) 스타일로 통칭할 만한 특징적인 문예 형식과 경향, 분위기를 창출했다. 이러한 북한식 스타일의 탄생은 북한문예가 취해야만 했던 특정 주제와 모티프, 북한 주민들의 삶의 방식과 취향, 지배체제의 이데올로기가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다. 이렇듯 스타일의 탄생: 북한문학예술의 형성과정은 북한문예를 북한체제에 고유한 것으로 표지하는 북한식 스타일의 탄생과정을 검토한 연구서이다.. 북한식 스타일의 형성과정 이해 이 책에서 북한식 스타일의 탄생과정을 살피는 작업은 먼저 오늘날 북한문학예술에 폭넓.. 2020. 10. 7. 중국에서의 조선족 문학(중국해양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총서 4) 이중적 성격을 지닌 조선족 문학 지금까지 조선족 문학은 주로 조선족의 비평가와 연구자들에 의해 평가되고 연구되어왔으며 간혹 해외한국문학의 차원에서 일부 한국학자들의 조명을 받기도 하였다. 조선족 학자들은 중국 조선족 문학이 중국의 역사적 격변 속에서 중국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적 담론의 틀 속에 존재하며, 또한 한편으로 조선민족문학의 해외에서의 연속으로 조선민족문학의 고유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았다. 중국의 소수민족문학이면서도 동시에 해외조선민족문학의 한 형태로서의 이중적 성격을 조선족 문학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조선족 문학 해석의 가장 관건적인 키워드로 보았다. 비슷한 맥락에서 한국학자들 역시 조선족 문학의 이중적 성격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조선족 문학이 비록 해외한국문학의 한 범주이지만 .. 2020. 9. 28. 문명의 충격과 근대 동아시아의 전환(중국해양대학교 한국연구소 총서 3) 제국주의와 문명으로 표상되는 서구 및 일본과의 충돌 속에서 동아시아 각국의 사상 문화적 대응과 20세기 초 만주지역(중국 동북지역) 이주 조선인의 삶의 양상과 역사적 대응을 이야기 한다. ‘철학과 역사’라고 이름한 제1부에는 「중・일・한 근대화과정의 ‘동도수귀(同途殊歸)’ 현상 및 원인에 대한 탐색」, 「일제의 대륙침략과 조선의 對 ‘북방권’무역」, 「西洋科學의 東傳과 동아시아 전통과학의 終焉」, 「20세기 초 동북의 정세변화와 한인자치운동」 등 4편의 글이 수록되었다. 宋成有(송성유)의 글에서는 “동도”(同途, 19세기 전반기 중일한 삼국이 공히 직면한 정세, 즉 내우외환(內憂外患))과 “수귀”(殊歸, 각각 다른 유형의 근대화 길에 들어선 것)를 키워드로 삼아 “동도”와 “수귀”는 어떻게 표현되고 그 .. 2020. 9. 28. 한설야의 욕망, 칼날 위에 춤추다: 한설야 문학연구(학술 07) 분단의 역사에서 가장 문제의 작가, 북조선 문학계의 핵심 인물, 한설야 아마도! 코리아 문학, 분단의 역사에서 가장 문제의 작가는 한설야일 것이다. 폭풍의 핵!? 그는 해방과 함께 조선 문단의 주변에서 북조선 정치의 중심에서 북조선 문학 예술계를 이끌었던 핵심적 작가였다. 어떤 작가도 착취가 없고 억압이 없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중심’에서 외쳤던 작가는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항상 작가란 주변이었다. 즉, 작가란 주변에서 중심을 비판하거나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숙명과도 같은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중심에서 외쳤던 것이다. 그러나 중심이란 항상 파열하기 마련이었다. 그것이 그의 숙청이었다. 이런 한설야의 궤적에 대한 추적이란 후세에 남겨진 몫임은 당연했다. 그러나 분단의 세월만큼.. 2020. 9. 21. 한국영화의 존재방식과 광학적 무의식(학술 05) 영화의 스크린은 하나의 프레임이 아니라 숨는 장소이다. 그래서 영화의 스크린에서 튀어나오는 인물은 계속해서 살아 있다.(롤랑 바르트, ) 이 책은 영화 글쓰기를 통해 영화와 사회, 그리고 역사적 상상력에 대해 발언을 시도했다. 영화가 ‘보다 나은 삶’을 꿈꾸는 것이라면 저자는 영화에 대한 글쓰기를 통해 그 꿈을 상상해 온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영화는, 영화에 대한 글쓰기는, 에른스트 블로흐가 말한 바 있는 ‘낮에 꾸는 꿈’과 유사한 것이다. 현재의 삶을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로 환원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백일몽으로 떨쳐 나아가는 것, 모름지기 글쓰기는 ‘낮에 꾸는 꿈’을 꾸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영화를 통해 ‘낮에 꾸는 꿈’을 꾸는 것은 어쩌면 ‘모순형용’에 속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 2020. 9. 17. 남북문학연구: 양귀비가 마약 중독의 원료이듯...(국문학 03) 양귀비가 마약 중독의 원료이듯…As poppies are the raw material for heroin addiction… 남북 문학의 사실과 허구의 애매한 경계, 이에 대한 과정을 밝힌다 우리에겐 과거란 무엇일까? 양귀비가 마약 중독의 원료이듯, 과거가 내셔널리즘의 원료가 된다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적당한 과거가 없다면 그러한 과거가 언제든지 발명될 수 있다는 것도 자명하다. 또한 과거가 분명 비루한 현실을 영광스럽게 만들고 정당화시킨다는 것도 분명하다. 그런데 역사적 사실과 역사적 허구의 경계는 모호하지만 사실을 창조할 수는 없다. 즉, 이승만과 김일성이 죽었거나 죽지 않았거나 중에서 답은 하나일 수밖에 없듯, 사실만은 창조할 수 없다. 그러면 남북 문학의 내셔널리즘 또는 반공 내셔널리즘, 반제.. 2020. 9. 1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