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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한국-동아시아128

(조선시대 최대 가곡집) 주해 악습습령 보물 제652호로 지정된 병와의 자필고본 10종 15책 중의 하나인 ≪악학습령≫ ≪악학습령≫ 원전은 단권 필사본으로 23.3cm×22.8cm 크기이며, 총 107장이고, 매장 30행이며, 위아래 여백은 약 2cm이다. 각 면은 15행, 1행 25자 내외이며, 각 작품의 첫 자는 올려 쓰기를 하였다. 총 1,109수의 시조가 수록되어 있다. 유명씨 작품이 595수, 무명씨 작품이 514수이며, 수록 작가는 175명이다. 서두에 , , 과 이 실려 있으며 본문에 해당되는 시조 작품은 악곡에 따라 분류 배치하였다. 누대에 걸쳐 완성된 조선 최대 가곡집 ≪악학습령≫ ≪악학습령(樂學拾零)≫은 현전하는 최대의 작품을 수록한 필사본 1책 가곡집이다.병와 이형상(李衡祥, 1563~1733)이 수집한 가곡집 자료를 기초.. 2021. 1. 21.
고전서사와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고전문학이 현재적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는 오늘날의 사유·인식과 접촉하여 새로움을 획득해야 한다. 고전(古典), 고전문학(古典文學), 고전서사(古典敍事). 이 말을 듣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렵고 딱딱한 옛 것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물론 고전서사는 말 뜻대로 옛날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보다는 ‘현재까지 전해지는 옛날이야기’란 의미가 강하게 내포되어 있다. 과거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오늘날까지 전승되는 이야기는 오랜 시간 사람들의 관심을 끌 보편적 가치와 대중적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들이다. 공감하지 못하고 재미없는 이야기가 후대에 전승될 리가 없다. 저자의 최대 화두는 ‘어떻게 하면 고전서사의 현재적 생명력을 찾을 수 있을까?’였다. 저자가 이 주.. 2021. 1. 16.
학문 사상과 근현대 계몽운동의 지향점(한국 근현대 학문 형성과 계몽운동의 가치 04) 제국주의의 침탈 속에 학술사상의 위축, 계몽의 주체와 운동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 근대 계몽기 학술 담론은 1880년대 이후 1910년 애국계몽시대에 이르기까지 급격한 변화를 보여 왔다. 개항 직후 출현한 문명・진보론은 애국계몽시대 충군애국론으로 변화해 갔으며, ‘국민’, ‘민족’, ‘국가’ 개념이 확립되면서 충군의 개념보다 ‘애국(愛國)’이 강조되는 방향을 전개되었다. 그 과정에서 국리민복(國利民福)의 학술사상이 형성되었고, 지식 체계로서 학문사상, 곧 과학주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에서 ‘문명・진보론’, ‘사회구조론과 생존경쟁론’, ‘충군애국론’, ‘국가주의’, ‘민족주의’ 등의 근대사상이 형성되었으며, 시대 환경에 따라 이러한 이데올로기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일제 강점기의 국권 .. 2021. 1. 15.
계몽의 주체로서 근대 지식인과 유학생(한국 근현대 학문 형성과 계몽운동의 가치 03) 계몽 운동의 주체가 누구이며,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근대 지식 형성 과정에서 ‘국가’에 대한 인식, ‘인민’ 또는 ‘국민’에 대한 자각이 이루어진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당시의 지식인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규명하는 문제는 계몽 운동의 주체가 누구인지,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일제 강점기의 유학생 실태와 계몽 담론을 살피는 일은 한국 계몽 운동의 주체와 의미, 그 한계를 고찰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제1장에서는 이른바 개화 지식인과 보수적인 지식인의 정신세계를 살피는 데 중점을 둘 것이며, 성리학적 전통이 개신 유학파의 애국계몽론으로 이행되는 과정을 논의하였다.근대 이전의 지식과 계몽 정신의 성격을 바탕으로 제2장에서는 근대 지식인을 유.. 2021. 1. 15.
한국 근대 계몽운동의 사상적 기반(한국 근현대 학문 형성과 계몽운동의 가치 02) 가르치는 행위가 모두 계몽의 범주 철학이라는 전문 분야에서 사용하는 ‘계몽철학’ 또는 ‘계몽주의’, ‘계몽사조’ 등과는 달리, 일상어로서의 ‘계몽’이 갖는 의미는 매우 추상적이고, 그 지칭하는 범위도 넓다. 더욱이 역사학이나 교육학 분야에서 다루는 계몽의 의미를 고려한다면, 가르치는 모든 행위가 다 계몽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 ‘계몽’이라는 용어는 1880년대 한문 신문이었던 ≪한성순보≫에도 등장하기 시작하며, 1900년대에 이르러 일상어로 널리 쓰이기 시작하였다. 물론 조선시대에도 ‘계몽편(啓蒙編)’이라는 아동용 교과서가 있었지만, 일상에서 계몽이라는 용어가 번지기 시작한 것은 이 시기부터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한국 계몽운동 연구의 본질적 고민 우리나라의 계몽사상이 서양과 달리 지식 보급론.. 2021. 1. 14.
한국 근현대 지식 유통 과정과 학문 형성․발전(한국 근현대 학문 형성과 계몽운동의 가치 01) 지식 탐구를 목표로 ‘학자’의 개념 등장 학문사에서 근대는 ‘과학사상’을 기반으로 한다. 이 과학사상은 ‘수기치인’을 목표로 하는 전통적인 학문 이념과는 달리 ‘지식 탐구’를 목표로 하는 ‘학자’의 개념이 등장하였다. 이 시기 ‘학자’는 ‘신사’와 마찬가지로 ‘일반인’과 대립하는 개념이었으며, 그들에게 부여된 천직(天職)은 일반인을 교화하는 역할, 즉 계몽성을 띠고 있었다. 지식 개념 정립은 학과 개념 도입과 근대 학문의 동력 근대 학문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지식’과 ‘학문’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형성되어 갔다. 특히 ‘지식’이라는 용어는 단순한 ‘앎’ 대신 ‘학문’, ‘문견’과 합쳐져 ‘이치를 궁구하고 격치하는 행위의 결과’를 의미하는 용어로 변화해 갔다. 이 지식 개념의 성립과 확장에서 근대식 학제의.. 2021. 1. 14.
한국에 영향을 미친 중국 근대 지식과 사상 중국에서의 근대 지식과 사상 형성 과정을 규명하고, 중국 근대 지식의 한국 유입 및 영향 관계를 규명하다 제1부는 연구 계획서의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수정한 것으로 연구 책임자 황종원 교수와 허재영 교수가 공동으로 작업하였다. 제2부의 는 전임연구원 강미정 박사와 공동연구원 김경남 교수의 공동 논문으로 ≪동악어문학≫ 71집에 발표한 것이며, 은 공동 연구원 허재영 교수가 ≪한민족어문학≫ 79집에 발표한 것이다. 제3부 (≪어문논집≫ 63집), (≪우리말글≫ 74)는 공동 연구원 허재영 교수의 논문을 수정한 것이다. 또한 은 연구 책임자 황종원 교수가 ≪유학연구≫ 44집에 발표한 논문을 수정한 것이다. 제4부의 는 연구 책임자 황종원 교수가 ≪유학연구≫ 40집에 발표한 논문을 수정한 것이며, 은 공동 연구.. 2021. 1. 13.
근대 동아시아인의 이산과 정착(중국해양대학교 한국연구소 총서 01) 근대 동아시아인의 이산은 조선족 공동체의 해체가 아닌 새로운 한인공동체의 형성 및 재조성인 것이다!! 중국 내 ‘한인공동체 문제’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1945년 광복 이후, 중국에 남아 중국 내 소수민족으로 된 중국 조선족이 1952년 세운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해양대학교 해외한국한 중핵대학 사업단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연변조선족자치주 그 자체보다는 개혁개방과 한중수교에 따른 조선족 인구의 유실로 해체와 붕괴의 위기에 처한 연변조선족자치주를 넘어 황해를 사이 두고 한국과 마주한 산동반도에 새로 형성되고 있는 한인공동체이다.제1부에서는 재중 조선인의 이주와 정착에 대해 다루고 있는바, 1930년대 위만주국이 설립되면서 북간도 지역 한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한인 자치’의 성격과.. 2021. 1. 13.
국어교육과 단락: 단락 중심의 국어교육 실천사례 연구 단락에 대한 연구의 한계와 그에 대한 극복 방안 단락은 문장과 텍스트를 잇는 주요한 사고단위이다. 하지만 기존의 단락에 대한 연구는 작문술 위주의 좁은 수사학 영역에서 주로 이루어져 왔고,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쓰기 중심의 표현 영역에 국한되어 왔다. 그만큼 단락에 대한 교육적 응용 가능성의 폭을 좁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 책에서는 이런 기존 연구의 틀을 극복하고자 언어 심리학, 텍스트 언어학, 전산 언어학 등에서 다양한 이론들을 응용하여 단락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두었고, 학교 현장의 다양한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단락의 심리적 실재를 파악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단락 중심의 국어교육 현장연구 논의 전체적으로 이 책은 단락 중심의 국어교육 현장연구 논의들이다. 현장 교수자의.. 2021.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