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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29

20세기 청년독본(二十世紀 靑年讀本, 姜夏馨 著):::근대독본총서 4 신문명의 건설을 실행함에 가장 충실분투할 자는 오직 이십세기 청년 : 청년과 수양의 시대, 그리고 (태화서관, 1922)은 전체 20장, 총 147쪽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각 장은 ‘청년’의 개념, 전진(前進), 입지(立志), 처세, 지기(志氣), 생활, 정육(情育), 희망, 활동, 노력, 번민, 실천, 책임, 자각, 수양, 자제(自制), 성공, 행복, 도덕, 행로 등을 주제로 내세우고 그것을 다시 3~5개의 절로 세분화하여 짤막하고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다. 30여 쪽의 부록은 본받을 만한 인물들이 지녔던 좌우명이나 생활 수칙을 소개함으로써 ‘청년’이 일상생활에서 가져야 할 태도를 구체적으로 참조할 수 있게 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청년’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관통되는 이 책은 “신문명의 건설을 실행함에.. 2020. 10. 20.
時文讀本(崔南善 撰):::근대독본총서 1 근대적 문범(文範)의 집적, ≪時文讀本≫ 근대 문명의 전환기 무엇을 읽을 것인지, 어떻게 쓸 것인지 대한 지침서 당대 최고 문장가 최남선의 감각과 분별 역사학자이자 문학가인 최남선이 편찬한 책이다. 제목에서 사용된 ‘시문(時文)’이라는 말은 ‘그 시대에 통용되는 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당시에 범람하던 한주국종(漢主國從)의 국한문체를 가감 없이 담겠다는 의미로 ‘시문’이란 말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편찬자인 최남선이 지향하는 ‘시문’, 즉 국어의 어순을 따르되 필요한 단어에서만 한자를 노출하는 국주한종(國主漢從)의 문장을 계몽하고 가르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모범이 되는 문장을 모아 엮어, 독자들에게 가르침을 줄 만한 읽기 자료를 제공하면서 이와 동시에 따라 쓸 만한 문.. 2020. 10. 19.
해양과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중국해양대학교 한국연구소 총서 05) 해양을 통한 양국의 교류 한중 양국은 전근대시기부터 바다를 사이 두고 많은 교류를 해 왔다. 특히 칭다오 지역 및 산둥반도는 한중 양국의 해양교류에서 반드시 거치게 되는 교통요로로 중추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한중 간 해양교류의 가장 이른 기록으로는 신라시기 산둥반도에 만들어진 신라방에 대한 기록과 일본 승려 예닌의 에 기록된 통일신라시기 장보고의 산둥반도 법화사 건설이 있다. 여말선초(麗末鮮初)와 조선중기, 중국 대륙의 왕조교체(각각 원말명초, 명말청초에 해당함)로 인한 혼란으로 육로사행이 불가능하게 되었을 때, 이루어진 해로사행(海路使行) 에는 당시 해로사행의 주요 경로였던 산둥반도 여러 지역의 역사, 지리, 풍물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남아 있다. 한중 간의 ‘해양교류’ 그럼에도 지금까지 한.. 2020. 9. 29.
이과서・농업서 光復 68주년. 우리 민족의 빛을 되찾기 위한 한 걸음 우리나라가 국권을 회복한 지도 68주년이다. 光復, 우리 민족의 빛을 되찾은 날이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수많은 희생과 노력으로 되찾은 그 빛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 (일본이 일으킨 전쟁은) 침략이 아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 등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본의 역사왜곡은 물론이거니와, 이에 대응해야 하는 우리 국민들의 역사인식의 부재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우리의 역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당시의 시대를 풍미했던 문화나 생활상 등을 아는 것은 단순히 역사를 암기하는 것이 아닌 깊이 있고 풍부하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1910년부터 1945년까 지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시절 일본.. 2020. 9. 22.
국민소학독본(학부 편집국 편찬,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1) 근대 국어교과서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官撰) 교과서, 최초의 신교육용 교과서 은 갑오개혁 이후 ‘학부(學部)’에서 편찬・간행한 신교육용 교과서이다. 1895년 음력 7월에 간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官撰) 교과서로, 오늘날의 국정 교과서에 해당한다. 제1과 에서 제41과 에 이르기까지 모두 41과로 편성되어, 우리의 역사와 인물, 근대 생활과 지식, 서양 도시와 역사와 위인 등을 다루고 있다. 서양 문명의 수용과 침략적인 외세의 진출로 인해 복잡한 양상을 띠었던 당대 현실을 타개하려는 민족적 의지와 자주독립, 주권 수호의 시대적 사명감 등이 강하게 투사되어 있다.의 문장은 국한혼용체로 되어 있으나 아직은 근대적 문장 관념이 정립되지 않은 듯 비문이 많고 오자 또한 여러 곳에서 발.. 2020. 9. 10.
소학독본(학부 편집국 편찬,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2) 개화기 최초의 수신교과서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근대적인 학제가 마련된 직후 간행된 수신서 은 개국 504년(1895) 중동(仲冬, 한겨울)에 간행된 한지(韓紙)로 된 한장본(韓裝本)이다. 같은 해 가을에 간행되었던 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비교적 난이도 높은 한자가 사용된 장문의 국한문 혼용체로 기술되어 있다.은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근대적인 학제가 마련된 직후에 간행된 수신서로서 지금의 교과서와는 많이 다른 체제를 가지고 있다. ‘소학(小學)’이라는 제명 그대로 이 교과서는 초심자를 위한 수양 입문서라는 외양을 취하고는 있다. 그러나 사용된 한자의 수준은 중급 이상이다. 또한 이 교과서는 전통 학문에서 근대 학문으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양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근대 학제를 도입한 개화기에 .. 2020. 9. 9.
신정심상소학(학부 편집국 편찬,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3) 새로운 이념을 보급하는 역할 담당 1986년 조선의 학부가 새로 만든 국어교과서 일제의 조선어 교과서 개발과 참여는 조선의 말과 글을 가르치기보다는 국민(나아가 일제의 신민)을 향한 통치이념과 정책 보급에 궁극적 목표가 있었다. 은 1896년 조선의 학부가 새로 만든 국어교과서이다. 3권 3책으로 구성되었고 국한문혼용으로 기술되었다. 그러나 직전의 (1895)에 비해 대체로 문장의 길이가 짧고, 한자의 쓰임새가 적으며, 한자의 난이도도 높지 않다. 특히 내용과 단원 구성을 비교해 보면, 은 국가․역사․지리 등이 중심이 된 데 반해 은 생활, 가정, 사회 등 일상의 제재가 평이한 수준으로 엮인 것이 특징이다.은 표면적으로는 각각의 권마다 난이도를 고려하고 일상적 제재를 배치함으로써 학습자의 눈높이를 적극적.. 2020. 9. 8.
유년필독(현채 발행 겸 편집,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4) 계몽에 대한 열망의 반영 한국개화기 초급자를 위한 독본류 교재 은 중층적인 성격의 교재이다. 이는 대한제국기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과 기존의 다른 독본류 교재와의 관련성, 그리고 필자 자신의 가치관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긴 결과로 지금의 교과서와는 그 위상이나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은 그 서문에 해당하는 ‘범례’에서 밝혔듯이 초급자를 위한 독본류 교재이다. 하지만 당시의 여타 초급자용 교재와는 다르게 한반도의 역사와 지리에 대해 많은 분량을 할애하였는데, 이는 필자의 민족의식과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결과이지만 한편으로는 을사늑약(1905) 이후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와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교재에 수록된 역사적 인물들은 주로 명장(名將)이나 충신들이 많다. 을지문덕, 양만춘, 김.. 2020. 9. 7.
초등소학(상/하, 국민교육회 저,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7) 조선의 자주독립과 부국강병 등 애국계몽의 사상 대한교육회가 1906~1907년에 간행한 교과서 조선의 자주독립과 부국강병 등 애국계몽의 사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 은 대한교육회가 1906~1907년에 간행한 교과서이다. 은 총 4책 8권으로 구성되었으며 교과서의 발행과 인쇄처는 모두 대한교육회로 표기되어 있다. 당시 ≪황성신문≫에 실린 광고를 보면 이 책의 성격과 구체적인 사용양상을 짐작할 수 있다. 광고는 이 “本國의 語學을 硏究”한 결과라고 밝혀 국어교과로서의 성격을 드러내면서도 “德育, 智育을 兼備케 著述”했다고 적음으로써 범교과적인 ‘독본’으로서의 성격도 갖도록 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每課에 圖를 揷야 受業에 易曉케” 했다는 언급은 교육 자료로서의 성격 또한 고려되었음을 알게 해준다. 이어지는.. 2020.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