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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거시언어학

담화로서의 뉴스(News as discourse by van Dijk)__거시언어학14

by 양정섭 2024. 3. 26.

뉴스 기사를 하나의 담화로 다루다

뉴스를 분석한 연구는 많지만 주로 언론의 이데올로기와 그 실현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고 뉴스를 하나의 담화로서 다루는 연구는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또한 뉴스 담화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그 방법론 역시 명확하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뉴스 기사를 하나의 담화로 다루면서 그 구조를 분석하고 뉴스의 생산과 이해에 작용하는 인지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을 연구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1장에서는 뉴스에 대하여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이루어진 선행 연구를 소개한다. 뉴스에 대한 많은 연구는 일화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 연구들은 종종 저널리스트였던 이들에 의해 쓰였는데 그들은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며 미디어와 뉴스에 대해 우호적으로 충고하거나 가혹하게 비평한다. 이러한 연구들은 훌륭한 읽을거리이며 그 저널리즘적 접근은 뉴스 생산자의 일상과 업무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여 뉴스 생산과 관련된 일상적 사회학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명료한 분석 자료로서 유용성을 갖기도 한다. 이러한 연구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사례 분석적 접근이다. 뉴스에 대한 연구는 거시 사회학에서 미시 사회학의 방향으로, 사회학적 이데올로기적 분석에서 체계적 내용 분석의 방향으로 변화하며 이루어진다.
2장에서는 뉴스 구조의 단계와 측면에 대하여 논의한다. 먼저 이론적 배경이 되는 담화 분석은 언어학과 문학 연구, 인류학, 기호학, 사회학, 심리학, 화법과 같은 인문학과 사회 과학의 몇몇 다른 원리들로부터 파생한 새로운 학제 간 영역이다. 근대 담화 분석의 발전이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 이들 각각의 원리에서 어느 정도 동시에 발생하였다. 처음에 이러한 발전은 다소 독자적이었으나 상호 영향과 통합이 증가하여 텍스트나 담화 연구의 독립적인 새로운 원리로 이어졌다. 담화 분석은 언어와 언어 사용에 대한 이론적 방법론적 접근을 말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는 분석의 대상 즉 담화, 텍스트, 메시지, 회담, 양자간의 형식적 대화, 다자간의 비형식적 대화에 의하여 규정된다. 문장과 마찬가지로 담화는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성질을 가진 구조로 나타낼 수 있다. 담화 역시 문장과 마찬가지로 매우 임시적이고 개별적이고 맥락에 한정되는 특징을 보일 수 있다. 이것은 만약 보다 추상적이고 문법적인 구조와 언어 사용의 다양한 특징을 구분하기를 원한다면 문장과 담화에서 모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스 담화의 거시 구조는 전체 내용의 요약에 해당하는 헤드라인과 머리글, 이야기에 해당하는 상황과 논평으로 구성된다. 상황은 다시 일화와 배경의 하위 범주로 구성되며 일화는 중심 사건과 결과, 배경은 맥락과 역사로 구분된다. 맥락은 다시 환경과 선행 사건으로 구분된다. 논평에는 구두 반응과 결론이 포함되며 결론은 다시 예상과 평가로 구분할 수 있다.
3장은 뉴스의 생산에 대하여 다룬다. 기자들의 취재원 텍스트 처리 과정과 일상적인 뉴스 수집에 있어서 인지적・사회적 제약이 어떻게 작동하고 사건의 뉴스 사건으로서의 위치, 고립, 지각, 해석, 기억 표상에 있어서 어떻게 협조하는지 살펴본다. 또 뉴스 가치는 뉴스 생산에 어떤 식으로 관여하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뉴스 생산에 관현 현장 연구를 소개하는데 다양한 취재원 텍스트가 어떻게 뉴스로 변환되고 재생산되는지 실제 사례를 보여 준다. 취재원 텍스트를 최종적인 뉴스 담화로 만드는 다양한 구조적 변환은 (1) 뉴스 담화의 형식, (2) 주어진 화제나 쟁점의 관련성, (3) 다양한 뉴스 가치에 달려 있다. 통신사 특전의 상부 구조(도식)는 최종 뉴스 담화의 상부 구조(도식)와 유사하고 중요한 중심 사건의 맥락과 배경은 상당 부분 구체화한다. 그러나 논평 범주는 언론의 뉴스 담화에서 보다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4장에서는 뉴스의 수용에 대하여 독자의 뉴스 기사 회상에 대한 현장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이 책의 각 장에는 뉴스 구조 및 처리의 분석에 사용되는 각각의 이론적 개념에 대한 소개가 포함되어 있다. 뉴스의 이해에는 (1) 지각과 주목, (2) 읽기, (3) 해독과 해석, (4) 일화 기억 재현, (5) 상황 모형의 구성, 이용, 업데이트, (6) 보편적인 사회적 지식과 신념(틀, 스크립트, 태도, 이데올로기)의 이용과 변화의 단계가 필요하다. 실제 연구 사례를 들며 뉴스의 이해와 기억에 작용하는 뉴스의 다양한 측면에 대하여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독자들은 뉴스의 거시 구조를 기억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이것들도 일반 지식 구조에 통합된다. 독자들은 뉴스 보도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모형을 구성하고 어떤 뉴스 보도가 묘사하는 상황의 이전 모형을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따라서 회상은 그러한 모형을 부분적으로 인출하며 이루어진다. 그에 따라 독자의 일반적 지식 스크립트나 태도 도식뿐만 아니라 이러한 모형의 표준 도식 구조에 맞는 뉴스가 가장 잘 기억되는 경향이 있다. 


<담화로서의 뉴스(News as Discourse)>(거시언어학14/ 반 데이크(Teun A. van Dijk) 지음/ 강경민 옮김/ 경진출판 발행)


[ 출판사 서평 ]

이 책은 뉴스 담화에 대하여 언어적, 문법적, 문체론적, 수사학적, 담화 분석적, 심리학적, 인지적, 사회적, 이데올로기적 제 측면을 다루며 새로운 학제 간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집필 당시에 담화 분석 발달의 배경에 대응하여 뉴스는 본질적으로 공적 담화의 형식으로 연구되어야 한다는 필요성하에 이 책은 기획되고 출판되었다. 많은 매스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 뉴스의 경제적, 사회적 혹은 문화적 측면과 뉴스 미디어를 다루고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언론의 뉴스 보도가 지닌 구조를 명시적으로 분석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책은 분석 방법을 통해 내용 분석의 전통적 방법에 질적인 대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뉴스 참여자의 사회 인지적 관점에서 저널리스트의 뉴스 생산 과정과 독자의 뉴스 이해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뉴스 구조는 외현적으로는 사회적 관습과 뉴스 생산의 이데올로기와 연결되고, 간접적으로는 뉴스 미디어의 제도적이고 거시 사회학적인 맥락에 연결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 차례 ]

저자 서문
역자 서문

제1장 뉴스에 대한 연구
1. 도입: 목표와 문제점
2. 뉴스에 대한 선행 연구: 간략한 검토

제2장 뉴스의 구조
1. 담화 분석
2. 주제 구조
3. 뉴스의 도식
4. 뉴스 담화의 미시 구조
5. 뉴스 담화 문체
6. 뉴스 담화의 수사학

제3장 뉴스 생산
1. 담화 처리 과정과 사회 인지로서의 뉴스 생산
2. 담화의 인지적 처리 과정
3. 담화 처리 과정과 사회 인지
4. 뉴스 생산 과정
5. 뉴스 가치 재고
6. 뉴스 생산에 관한 현장 연구

제4장 뉴스 이해
1. 도입
2. 뉴스 이해를 위한 이론적 틀
3. 뉴스 이해 실험 결과에 대한 간략한 검토
4. 자연적 뉴스 이해 실험

제5장 결론
1. 담화로서의 뉴스
2. 뉴스의 텍스트 구조
3. 생산
4. 이해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은이 반 데이크


[ 지은이 반 데이크(Teun A. van Dijk) ]

지은이 반 데이크(Teun A. van Dijk, 1943~ )는 텍스트 언어학, 담화 분석, 비판적 담화 분석 분야의 학자로서 텍스트 처리 심리학의 발전에 공헌하였다. 1968년부터 2004년까지 암스테르담 대학의 담화 연구 교수였으며 1999년부터 바르셀로나의 Pompeu Fabra 대학에서 강의하였다. 2017년 바르셀로나에 담화 연구 센터(Center of Disclosure Studies)를 설립하였다. 생성 시학, 텍스트 문법, 텍스트 처리의 심리학에 대한 초기 작업 후, 1980년 이후 그의 작업은 더욱 비판적인 관점을 취하며 인종 차별, 언론의 뉴스, 이념, 지식과 맥락을 다루었다.
스페인 ≪Discurso & Sociedad≫(http://www.dissoc.org)의 인터넷 저널인 ≪Poetics, Text≫(현 Text & Talk), ≪Discourse & Society≫, ≪Discourse Studies≫, ≪Discourse & Communication≫ 등 6개의 국제 학술지를 창간하였으며, 그중 세 군데에서는 여전히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어로 쓴 최근 저서는 ≪Ideology≫(1998), ≪Racism and discourse in Spain and Latin America≫(2005), ≪Discourse and Power≫(2008), ≪Discourse and Context≫(2008), ≪Society and Discourse≫(2009), ≪Discourse and Knowledge≫(2014), ≪Antiracist Discourse in Brazil≫(2020), ≪Antiracist Discourse≫(2021)이며, 이 중 상당수는 스페인어로, 일부는 포르투갈어로 번역되었다.


[ 옮긴이 강경민 ]

서울대 국어교육과 박사로서 한국어교육의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자이자 교육자로서 종사하고 있다.


[도서명] 담화로서의 뉴스
[원서명] News as Discourse
[시리즈명] 거시언어학14
[지은이] 반 데이크(Teun A. van Dijk)
[옮긴이] 강경민
[펴낸곳] 경진출판
신국판 양장(152×224) / 328쪽 / 값 26,000원
발행일 2024년 03월 30일
ISBN 979-11-92542-80-5 93300
분야: 사회과학 > 교육학, 인문 > 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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