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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거시언어학

여러 학문에서의 언어 산출 접근(거시언어학 7)

by 양정섭 2022. 3. 8.

≪언어 산출 과정에 대한 학제적 접근≫(거시언어학 7) 증보판 발행

개정 증보판으로 펴내는 ≪여러 학문에서의 언어 산출 접근≫은 ‘학제적’이라는 제목을 쉬운 우리말로 바꿔 ‘여러 학문에서’라고 풀어 놓았다. 이 책은 언어라는 도구를 이용할 때 우리 머릿속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여러 분야들의 논의들을 검토하고 통일된 모습으로 논의하였다. 언어 산출 과정은 단순히 의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좀 더 여러 층위가 동시에 가동해야 하는데, 머릿속 정신 모형에서 의사소통 상황을 놓고서 판단 결정 평가를 거쳐 의사소통 의도가 마련되면, 이어서 곧장 그 의도를 청자와의 정보 간격을 채우거나 사교적 목적을 위해서 임의의 사건을 어떤 서술 관점에서 서술하고, 어떤 언어 형식(직접 표현, 우회 표현, 비유 표현)으로 전달할지도 동시에 선택해야 한다. 언어 산출은 반드시 청자로부터의 반응을 평가해야 하는데, 예상된 반응인지 여부에 따라서 다음 산출 내용이 역동적으로 달라진다.


언어 산출이 간단히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입말을 산출하기까지 두뇌의 여러 부서들이 동시에 협력 작동을 해야

이 책에서는 머릿속에서 처리되는 언어 산출 과정에서 주요한 부서들이 동시에 작동해야 함을 논의하고 있다. 제1부에서는 언어화 이전의 언어 산출 관련 요소들을 다루었고, 제2부에서는 언어화가 일어나기 이전의 결정 과정들을 논의하였고, 제3부에서는 언어 표현으로 되는 방식 및 스스로 이를 되점검하는 방식을 다루었다. 제4부에서는 언어 산출과 관련하여 다른 학문 분야에서 다뤄진 논의들을 검토하였는데, 언어 심리학, 일상언어 철학, 미시사회학, 언어학과 언어교육, 그리고 글쓰기 분야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제1부에서는 제1장 생각의 재료와 기억 방식을 다뤘다. 제2장에서는 개념과 이 개념의 표상 방식인 단언(또는 명제), 그리고 이 표상이 언어와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다루었다. 제3장에서는 인간 정신을 인류 지성사에서 어떻게 다뤄왔는지를 살펴보았는데, 동양 쪽의 성리학에 대한 논의, 현대 심리철학에서의 논의, 수학기초론에서 우리 의식의 자기 모순을 담고 있다는 증명들을 논의하였다.
제2부에서는 제4장 의사소통 의도, 그 의도의 결정 과정, 의도를 재귀적으로 평가하고 수정하는 상위 의도를 다루었고, 제5장에서는 의사소통이 일어나기 위한 전제로서 의사소통 모형의 결정뿐만 아니라 동시에 수반되어야 할 결정으로서 참여자들 사이에 공유되는 정보의 공통기반 및 정보 간격을 논의하였고, 그와 같은 의사소통 간격들이 상호조율되는 협력의 모습을 다루었다.
제3부에서는 제6장 의사소통의 갈래와 의사소통이 언어로 표현되는 첫 단계에서 서술 관점이 수립되고 결정되는 과정을 세 개의 하위 절들에서 다루었고, 언어 표현이 적어도 동시에 세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결정되어야 함을 논의하였다. 축자적 표현, 우회적 표현, 비유적 표현인데, 비유는 다시 크게 환유와 은유로 나뉜다. 제7장에서는 청자 반응을 점검하면서 예상대로 진행해 나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단계와 전반적으로 본디 의도를 담고 있는 주제를 어떻게 전개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다뤘다. 
제4부에서는 언어 산출과 관련된 인접 학문 영역들의 논의를 종합적으로 개관해 놓았다. 제8 장에서는 언어 심리학에서의 논의를 요약해 놓았고, 제9장에서는 현대 철학의 한 갈래인 일상언어 철학에 논의를 다루었고, 제10장에서는 사회 관계에서 서로의 상호작용을 주요 논제로 여러 발견 결과들을 온축해 온 미시사회학에서의 흐름을 요약해 놓았다. 마지막으로 국어교육에서 가장 인접한 분야로서 제11장에서는 언어학과 언어 교육과 글쓰기 분야에서의 논의를 소개하였다. 
제5부에서는 이상의 논의들을 요약해 놓았고, 저자가 다루지 못한 여러 문제들을 적어 놓았다. 이 책이 주로 언어 산출 과정에서 머릿속에서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몇 층위의 분야들을 다루었지만, 이 과정과 대립 짝으로서 연구되어 온 언어 이해의 과정을 파악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이런 미진한 측면들을 부록에서 6편의 독립된 글로 다루었다. 부록1에서는 두뇌, 기억, 언어 사이의 상하관계를 필자가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소개하고 논의하였다. 부록2에서는 언어 산출 및 이해에 관련하여 ‘다중 처리 모형’ 가정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그런 유기적이고 복합적인 과정들이 어떻게 발현되고 가동하는지를 논의하였다. 부록3에서는 자연언어가 불신을 받아온 주된 이유가 중의성과 불명료성 때문임을 지적하고, 비유적으로 이런 모습을 “짙은 안개 속에서 대상을 보는 듯한 언어 표현”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에서는 이런 불분명함을 극복하기 위하여 어떤 인지 작용이 가동되어야 하는지를 필자가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다뤘다. 부록4에서는 언어를 매개로 한 의사소통의 과정을 일반 청중들을 대상으로 하여 소개하는 글을 담아 놓았다. 부록5에서는 담화라는 더 큰 영역이 미시구조와 거시구조를 통해서 관련된 상황모형과 통합된 정보를 구성한 뒤에 장기기억 속에 인출구조로서 저장되는 과정을 놓고서 산출과 이해의 유기적 관련성을 논의하였다. 부록6에서는 필자가 이해하는 인류 지성사의 실재론과 관념론이 인간의 정신 작동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서로 협업할 뿐만 아니라, 귀납법과 연역법이 과학철학의 방법론으로 모두 다 통합되어 있듯이, 두 흐름이 모두 정신 작동 방식의 두 축으로서 꼭 연합하고 통합되어야 함을 필자의 이해 범위 안에서 주장하였다.

 

여러 학문에서의 언어 산출 접근(거시언어학 7, 김지홍 지음, 경진출판 발행)



[ 차례 ]

머릿글

1부 언어화 이전의 언어 산출 관련 요소
1장 생각의 재료와 기억
2장 개념과 명제와 언어
3장 마음의 갈래 및 작동에 관련된 논의

2부 언어화되기 전의 결정 과정
4장 의사소통 의도, 결정 과정, 상위 의도
5장 공통기반과 정보간격과 상호조율

3부 언어화 과정 및 되점검 방식
6장 의사소통 갈래와 서술관점의 수립
7장 청자 반응의 점검과 주제 전개의 전략

4부 언어 산출과 관련된 분야
8장 언어 심리학에서의 논의
9장 일상언어 철학에서의 논의
10장 미시사회학에서의 논의
11장 언어학, 언어교육, 글쓰기에서의 논의

5부 마무리

부록
부록 1: 두뇌・기억・언어
부록 2: 언어의 산출과 이해에 대한 ‘다중 처리’ 모형
부록 3: 짙은 안개 속에서 대상을 보는 듯한 언어 표현, 이를 극복하려는 인지 작동 방식: 「통상적인 개념, 정의, 분류, 그리고 범주화」에 대하여
부록 4: 언어를 매개로 한 의사소통의 과정: “다중 층위의 동시 처리 가정”을 수립하면서
부록 5: 담화의 산출과 처리 과정: 두뇌 속 여러 부서의 작동 방식
부록 6: 실재론 및 관념론은 어떻게 맞물리는가?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은이 김지홍


[ 지은이 김지홍 ]

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재직중임. 그간 40여 권의 저역서 중에서 10종의 책(★)이 대한민국학술원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됨. 한국연구재단의 서양편 명저번역 2종(☆)을 출간했고, 한문 번역서로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된 것 이외에 몇 권이 있음. ‘언어와 현대사상’에 관심을 갖고서 뤄쓸, 무어, 카아냅, 그롸이스, 타아스키, 콰인, 참스키, 췌이프 등의 업적을 중심으로 하여 번역하려고 하며, 북경대 표점본 ≪13경 주소≫를 통독하는 일도 현안임.

[저서]
★김지홍(2010) ≪국어 통사・의미론의 몇 측면: 논항구조 접근≫(경진출판)
★김지홍(2010) ≪언어의 심층과 언어교육≫(경진출판)
★김지홍(2014) ≪제주 방언의 통사 기술과 설명: 기본구문의 기능범주 분석≫(경진출판)
★김지홍(2015) ≪언어 산출 과정에 대한 학제적 접근≫(경진출판)
★김지홍(2020) ≪제주 방언의 복합 구문: 접속문과 내포문 1~2≫(경진출판)

[언어와 현대사상]
★무어(1953; 김지홍 뒤침, 2019) ≪철학에서 중요한 몇 가지 문제≫(경진출판)
참스키(2000) ≪언어 및 정신 연구에서 탐구할 만한 몇 가지 새로운 지평≫(번역중)

[심리학(언어의 산출 및 이해), 그리고 담화 분석]
☆르펠트(1989; 김지홍 뒤침, 2008) ≪말하기 그 의도에서 조음까지 1~2≫(나남)
☆킨취(1998; 김지홍・문선모 뒤침, 2011) ≪이해: 인지 패러다임 1~2≫(나남)
★클락(2003; 김지홍 뒤침, 2009) ≪언어 사용 밑바닥에 깔린 원리≫(경진출판)
★머카씨(1998; 김지홍 뒤침, 2010) ≪입말, 그리고 담화 중심의 언어 교육≫(경진출판)
★페어클럽(2001; 김지홍 뒤침, 2011) ≪언어와 권력≫(경진출판)
페어클럽(2003; 김지홍 뒤침, 2012) ≪담화 분석 방법: 사회 조사연구를 위한 텍스트 분석≫(경진출판)
페어클럽(1980; 김지홍 뒤침, 2017) ≪담화와 사회 변화≫(경진출판)
★위도슨(2004; 김지홍 뒤침, 2018) ≪텍스트, 상황 맥락, 숨겨진 의도≫(경진출판)

[언어교육 평가 및 현장조사 연구]
월리스(1998; 김지홍 뒤침, 2000) ≪언어 교육현장 조사 연구 방법≫(나라말)
루오마(2001; 김지홍 뒤침, 2011) ≪말하기 평가≫(글로벌콘텐츠)
벅(2001; 김지홍 뒤침, 2013) ≪듣기 평가≫(글로벌콘텐츠)
앤더슨・브롸운・쉴콕・율(1984; 김지홍・서종훈 뒤침, 2014) ≪모국어 말하기 교육≫(글로벌콘텐츠)
브롸운・율(1984; 김지홍・서종훈 뒤침, 2014) ≪영어 말하기 교육≫(글로벌콘텐츠)
올더슨(2001; 김지홍 뒤침, 2015) ≪읽기 평가 1~2≫(글로벌콘텐츠)

[한문 번역]
유희(1824; 김지홍 뒤침, 2008) ≪언문지≫(지만지, 지식을만드는지식)
최부(1489; 김지홍 뒤침, 2009) ≪최부 표해록≫(지만지)
장한철(1771; 김지홍 뒤침, 2009) ≪표해록≫(지만지)
노상추(1746~1829; 김지홍 외 4인 뒤침, 2017) ≪국역 노상추 일기 1, 2, 3≫(국사편찬위원회)


[도서명] 여러 학문에서의 언어 산출 접근
[시리즈] 거시언어학 7: 담화 텍스트 화용 연구
[지은이] 김지홍
[펴낸곳] 경진출판
신국판 양장(152×224) / 672쪽 / 값 43,000원
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ISBN 978-89-5996-838-1 93710
분야: 인문 > 언어학 > 언어교육, 국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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