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28 북한의 언어: 소통과 불통 사이의 남북언어 또 하나의 분단, 남북의 언어 2015년. 광복 70년이 되는 해이다. 광복 70년의 시간은 다른 의미로 분단 70년을 의미한다. 분단의 시간이 두 세대를 넘었다. 광복을 맞이하면서 분단이 70년을 넘길 것이라 생각한 한반도인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속절없이 시간은 흘러흘러 70년을 훌쩍 넘었다. 70년의 시간은 하나의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르고 많은 것을 달라지게 하였다. 광복 70년. 70년의 시간동안 남과 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으니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사회운영체계로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달라졌다. 오히려 남북이 공유하는 공통성을 찾아보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많은 것이 변했어도 변하지 않았다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 2020. 10. 13. 북한의 정치와 문학: 통제와 자율 사이의 줄타기 ‘북한문학’, 제대로 읽어 보자 북한문학의 한계 학술적으로 북한문학은 외국문학으로 분류한다. 학술지원 사업을 주요 업무로 하는 한국연구재단에서 북한어문학을 국문학, 영문학, 중문학, 일문학 등의 주요 어문학을 제외한 소수 언어문학 영역인 기타 어문학으로 분류한다. 북한문학을 당연하게 한국문학의 일부로 생각했던 것과는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북한문학 관련 강의가 이제는 국문과보다는 북한학과나 북한대학원, 통일인문학대학원에서 북한문학을 강의한다. 북한문학 관련 학위논문도 국문과에서 잘 쓰지 않는다. 북한학이나 통일 관련 대학원에서 논문 주제로 삼는다. 소통과 불통 사이의 남북문화 우리는 남북문학의 공통성보다는 남북의 차이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남북문화의 소통 지점은 좁아진다. 지난 시간 동.. 2020. 10. 12. 한민족 문화예술 감성용어 사전・용례집I: 북한편(북한문학예술총서 8) 한민족 고유의 감성을 파악, 개개(지역별) 한민족 공동체들이 갖게 된 감성의 차이를 도출하다! 한민족 문화권의 사회문화적 감성을 파악 은 세계 각 지역에서 한민족이 생산한 문화예술 텍스트를 대상으로 삼아 그 텍스트에 반영된 개개 한민족 문화권의 사회문화적 감성을 파악하려는 시도다. 즉, 은 남한과 북한, 재일조선인, 재미한인, 조선족, 고려인 등 세계 각 지역의 한민족 공동체들의 문화예술 텍스트를 감성용어의 수준에서 검토하여 한민족 고유의 감성을 파악하는 동시에 주어진 사회문화적 조건에 따라 개개(지역별) 한민족 공동체들이 갖게 된 감성의 차이를 도출하는 작업이다. 문화예술의 견지에서 남북한의 동질성과 이질성을 확인하다 이 책은 북한체제가 문화예술을 도구로 인간의 감성/몸을 지배하는 양상을 드러내는 작업.. 2020. 10. 8. 지향과 현실: 남북문화예술의 접점(북한문학예술총서 7) 남북한 문화예술의 소통, 교류 진행의 다양한 통로를 확보하다! 남북한이 공유하는 문화적 소통 기반 구축 전통은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는 오랜 분단 기간 이질화된 남북한 문화가 만나 소통과 교류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접점이다. 우리는 남북한의 문화전통 계승과 (재)해석 방식의 공통점과 차이를 확인함으로써 ‘전통’을 매개로 한 문화적 소통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분단의 기억과 대결의 상처, 평화적 소통과 교류를 위한 또 다른 가능성 제시 문화예술은 남북한이 공유하는 분단의 기억과 대결의 상처인 그 기억을 직시하고 아픈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방식으로 두 세계를 연결할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문화예술이 갈등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를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평화적 소통.. 2020. 10. 7. 스타일의 탄생: 북한문학예술의 형성과정(북한문학예술총서 6) 북한문예 연구에 유효적절하게 활용되는 ‘스타일’ 스타일 개념은 북한문예 연구에도 유효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다. 분단과 전쟁 이후 오랜 기간 극히 제한적인 대외교류와 사회문화적 폐쇄하에서 전개된 북한문예는 북한식(北韓式) 스타일로 통칭할 만한 특징적인 문예 형식과 경향, 분위기를 창출했다. 이러한 북한식 스타일의 탄생은 북한문예가 취해야만 했던 특정 주제와 모티프, 북한 주민들의 삶의 방식과 취향, 지배체제의 이데올로기가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다. 이렇듯 스타일의 탄생: 북한문학예술의 형성과정은 북한문예를 북한체제에 고유한 것으로 표지하는 북한식 스타일의 탄생과정을 검토한 연구서이다.. 북한식 스타일의 형성과정 이해 이 책에서 북한식 스타일의 탄생과정을 살피는 작업은 먼저 오늘날 북한문학예술에 폭넓.. 2020. 10. 7. 3대 세습과 청년지도자의 발걸음(북한 문학예술의 지형도 4) 북한문학예술의 분석 평가 김정은 체제의 본질과 관련하여 현재 상황뿐만 아니라 미래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급변하는 정치 현실과 조금은 거리를 두면서 우회적인 인식 통로인 문학예술의 현황을 기동력 있게 분석 평가하는 것도 연구자의 책무요 학계의 의제를 선점하는 의미가 있을 터이다. 최소한 김정은 시대 초 2년간 이루어진 문학예술계의 동향을 객관적으로 소개・평가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기초적인 조사 보고의 의의는 있다고 자부한다. 물론 새 정권이 들어선 지 2년 남짓밖에 경과하지 않았기에 김정은 ‘시대’라고 명명하기엔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적어도 문학예술 작품을 통해 볼 때만큼은 김정은 체제가 어느 정도 안착되었다고 판단된다. 저널리즘의.. 2020. 10. 5. 한설야의 욕망, 칼날 위에 춤추다: 한설야 문학연구(학술 07) 분단의 역사에서 가장 문제의 작가, 북조선 문학계의 핵심 인물, 한설야 아마도! 코리아 문학, 분단의 역사에서 가장 문제의 작가는 한설야일 것이다. 폭풍의 핵!? 그는 해방과 함께 조선 문단의 주변에서 북조선 정치의 중심에서 북조선 문학 예술계를 이끌었던 핵심적 작가였다. 어떤 작가도 착취가 없고 억압이 없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중심’에서 외쳤던 작가는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항상 작가란 주변이었다. 즉, 작가란 주변에서 중심을 비판하거나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숙명과도 같은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중심에서 외쳤던 것이다. 그러나 중심이란 항상 파열하기 마련이었다. 그것이 그의 숙청이었다. 이런 한설야의 궤적에 대한 추적이란 후세에 남겨진 몫임은 당연했다. 그러나 분단의 세월만큼.. 2020. 9. 21. 남북문학연구: 양귀비가 마약 중독의 원료이듯...(국문학 03) 양귀비가 마약 중독의 원료이듯…As poppies are the raw material for heroin addiction… 남북 문학의 사실과 허구의 애매한 경계, 이에 대한 과정을 밝힌다 우리에겐 과거란 무엇일까? 양귀비가 마약 중독의 원료이듯, 과거가 내셔널리즘의 원료가 된다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적당한 과거가 없다면 그러한 과거가 언제든지 발명될 수 있다는 것도 자명하다. 또한 과거가 분명 비루한 현실을 영광스럽게 만들고 정당화시킨다는 것도 분명하다. 그런데 역사적 사실과 역사적 허구의 경계는 모호하지만 사실을 창조할 수는 없다. 즉, 이승만과 김일성이 죽었거나 죽지 않았거나 중에서 답은 하나일 수밖에 없듯, 사실만은 창조할 수 없다. 그러면 남북 문학의 내셔널리즘 또는 반공 내셔널리즘, 반제.. 2020. 9. 15. 통일문화사대계 2: 2000~2009 북한 문예비평 자료・해제집(북한문학예술총서 9) 정치, 사회 분야의 공식 문건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2000년대 북한 체제의 리얼리티와 마주하다 북한에서 2000년대(2000년~2009년)는 김정일 집권 후반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 북한은 소위 ‘선군’, 그리고 강성대국의 구호를 내걸고 체제 수호와 위기 극복에 나섰고 이는 북한의 사회, 문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2000년대 북한 문화예술은 당시 북한의 지배적인 이념, 곧 선군 이데올로기의 직접적인 영향 하에서 이른바 선군혁명문학예술로 변모했다. 이것은 이른바 주체문학예술의 주역으로서 군(軍)의 역할과 의미를 좀 더 부각시킨 형태의 문예다. 특히 이 시기 북한문예는 강성대국의 기치에 맞춰 문예의 현대화를 적극 모색했다. 6・15 남북 공동선언(2000년)으로 촉발된 남북교류 역시 북한문예에 .. 2020. 9. 1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