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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21

국어과(國語科) 교재 이해와 교과서의 역사(국어교육사 3) 국어과 교육사의 체계적 복원 작업 이 책은 국어과 교재사를 중심으로 교수·학습과 관련한 내용을 포함하여 서술한 것이다. 또한 사적 접근을 취하고 있으며, 연구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국어 교육사관한 내용과 교육자의 입장에서 국어 교육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한 내용 등을 다루고 있어 다양한 시각으로 국어 교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필자는 국어 교육학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를 해 왔는데,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국어교육사를 체계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였다. 도서출판 경진에서 출간된 국어교육사 시리즈인 『일제강점기 교과서 정책과 조선어과 교과서』(국어교육사 1), 『통감시대 어문 교육과 교과서 침탈의 역사』(국어교육사 2)가 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출간된 .. 2021. 1. 5.
국어교과교육론 국어교육의 정체성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 최근 2009개정 교육과정까지 국어과 교육과정은 미군정기의 교육과정에서부터 여러 차례 변화를 거듭해왔다. 애초 출발이 미국의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우리와 여러 면에서 맞지 않은 측면이 있었고, 그 이후 수차례 교육과정을 고쳐 왔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우선 우리 국어교육에 대한 짧은 역사에서 비롯된다. 아울러 국어과 내의 여러 교과들 간의 복잡한 역학 관계와 교과 외의 외부적인 문제들까지 모두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국어교육의 정체성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있었다. 정작 이런 정체성의 문제가 국어 교과 내에 제대로 정립되어 있다면, 굳이 교육과정을.. 2020. 11. 20.
태서신사 언역본 주해 서구의 근대를 쓴 역사책이자 근대교과서 태서신사는 책명이 의미하는 것처럼 서구의 역사책이다. 그러나 ‘신사(新史)’가 암시하듯이 이 책은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라 서구의 근대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책이자 교과서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학부에서 인발(印發)한 근대 교과서라는 점에서 독본(讀本)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갑오개혁기의 근대 지식의 성격을 보여 준다. ≪태서신사남요(泰西新史攬要)≫는 로버트 맥켄지(Robert Mackenzie, 한어명: 馬懇西)가 1880년 영국에서 저술한 ≪19세기: 역사(The 19th Century: A History)≫(London, T. Nelsan and Sons)를 티모시 리처드(Timothy Richard, 한어명: 李提摩太)가 1895년 상해에서 번역한 것으로, .. 2020. 11. 6.
국어교육을 위한 말하기의 기본개념(학술 06) 언어표현과 이해의 주체로서 독자나 화자, 청자, 필자의 언어 산출과 처리에 초점 이 책에서는 읽기 교육이나 듣기 교육, 쓰기 교육에 대한 연구가 그러한 것처럼 심리학적 관점을 어느 정도 고려하려고 하였다. 언어 산출과 이해에서 심리학적 관점은, 일반적인 의사소통 상황에서 고려해야 하는 요소 가운데 언어표현과 이해의 주체로서 독자나 화자, 청자, 필자의 언어 산출과 처리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 말하자면 이들 의사소통 활동의 주체들에 대하여 고려하려고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에 대한 고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세밀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다. 쓰기의 경우에는 심리학적 관점에 대해 어느 정도 열려 있고, 일정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읽기와 말하기의 경우는 사정.. 2020. 9. 18.
국민소학독본(학부 편집국 편찬,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1) 근대 국어교과서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官撰) 교과서, 최초의 신교육용 교과서 은 갑오개혁 이후 ‘학부(學部)’에서 편찬・간행한 신교육용 교과서이다. 1895년 음력 7월에 간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官撰) 교과서로, 오늘날의 국정 교과서에 해당한다. 제1과 에서 제41과 에 이르기까지 모두 41과로 편성되어, 우리의 역사와 인물, 근대 생활과 지식, 서양 도시와 역사와 위인 등을 다루고 있다. 서양 문명의 수용과 침략적인 외세의 진출로 인해 복잡한 양상을 띠었던 당대 현실을 타개하려는 민족적 의지와 자주독립, 주권 수호의 시대적 사명감 등이 강하게 투사되어 있다.의 문장은 국한혼용체로 되어 있으나 아직은 근대적 문장 관념이 정립되지 않은 듯 비문이 많고 오자 또한 여러 곳에서 발.. 2020. 9. 10.
소학독본(학부 편집국 편찬,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2) 개화기 최초의 수신교과서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근대적인 학제가 마련된 직후 간행된 수신서 은 개국 504년(1895) 중동(仲冬, 한겨울)에 간행된 한지(韓紙)로 된 한장본(韓裝本)이다. 같은 해 가을에 간행되었던 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비교적 난이도 높은 한자가 사용된 장문의 국한문 혼용체로 기술되어 있다.은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근대적인 학제가 마련된 직후에 간행된 수신서로서 지금의 교과서와는 많이 다른 체제를 가지고 있다. ‘소학(小學)’이라는 제명 그대로 이 교과서는 초심자를 위한 수양 입문서라는 외양을 취하고는 있다. 그러나 사용된 한자의 수준은 중급 이상이다. 또한 이 교과서는 전통 학문에서 근대 학문으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양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근대 학제를 도입한 개화기에 .. 2020. 9. 9.
신정심상소학(학부 편집국 편찬,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3) 새로운 이념을 보급하는 역할 담당 1986년 조선의 학부가 새로 만든 국어교과서 일제의 조선어 교과서 개발과 참여는 조선의 말과 글을 가르치기보다는 국민(나아가 일제의 신민)을 향한 통치이념과 정책 보급에 궁극적 목표가 있었다. 은 1896년 조선의 학부가 새로 만든 국어교과서이다. 3권 3책으로 구성되었고 국한문혼용으로 기술되었다. 그러나 직전의 (1895)에 비해 대체로 문장의 길이가 짧고, 한자의 쓰임새가 적으며, 한자의 난이도도 높지 않다. 특히 내용과 단원 구성을 비교해 보면, 은 국가․역사․지리 등이 중심이 된 데 반해 은 생활, 가정, 사회 등 일상의 제재가 평이한 수준으로 엮인 것이 특징이다.은 표면적으로는 각각의 권마다 난이도를 고려하고 일상적 제재를 배치함으로써 학습자의 눈높이를 적극적.. 2020. 9. 8.
초등여학독본(이원긍 지음,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5) 여성교육의 필요성과 남녀평등 한국개화기 초등여학교 1학년용 한문 교육 책자 (1908)은 이원긍이 쓰고 변영중이 발행한 1권 1책의 초등여학교 1학년용 한문 교육 책자이다. 많은 부분의 내용을 조선조 사대부가의 부녀자 교재였던 , , 등에서 요약 압축하였다. 명륜(明倫)·입교(立敎)·여행(女行)·전심(專心)·사부모(事父母)·사부(事夫)·사구고(事舅姑)·화자매(和姉妹) 전 8장 51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 묶인 여러 과들은 본문을 포괄하는 제목 아래 비슷한 내용을 반복 학습하도록 되어 있어 내용 습득에 효과적이다. 주제와 내용의 연계성을 고려한 편제는 대단원을 설정하고 그 아래 소단원을 둔 현재의 교과서 구성처럼 체계적이다. 전권에 걸쳐 한문 문장을 세로로 쓰고 현토하였으며, 좌측에 역시 세로쓰기의 .. 2020. 9. 5.
노동야학독본(유길준 저술 및 발행,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6) 국권의 회복이라는 당대 조선 사회의 열망을 구현 유길준에 의해 경성일보사에서 간행된 노동자의 수신교과서 은 1908년 유길준에 의해 경성일보사에서 간행된 노동자의 수신교과서다. 1909년 1월 26일 ≪황성신문≫ 광고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노동자뿐 아니라, 보통교육을 받지 못한 민중을 계몽할 목적으로 발간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노동’이라는 번역어가 1900년대 초 사회 담론 체계 안에서 배치되고 해석된 양상을 보여주는 자료라 할 수 있다. 독본에서는 노동의 의의를 ‘부국강병’과 ‘사회의 문명화’와 연결시켜 설명한다. 이는 노동이 근대적 국민경제 개념과 대중의 물질생활 유지 및 발전과의 상관성 속에서 이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정직, 성실, 근면으로 요약되는 노동의 윤리는 애국심.. 2020.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