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소문내라.
병을 숨기는 자에게는 약이 없다.
어떤 병자는 병원이 두려워서, 어떤 병자는 치료비가 무서워서 병원 문턱 넘기를 한사코 피하려 한다. 증상이 있는데도 바쁘다는 핑계로 질병검사를 미루는 어이없는 환자도 있고, 병을 숨기다 병을 키워서 오는 환자도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의 모범으로 꼽힐 만큼 단단한 의료보험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의료체계의 사각지대는 있고, 가끔씩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질병의 발생은 유전적, 환경적, 고령화 요인이 크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서 큰 병으로 키우는 것은 환자 본인의 책임이 크다. 미루기, 무관심, 부주의, 무시, 편견 등은 질병의 공격을 자초하는 잘못된 생활습관들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내 몸이 보내는 신호는 작은 불빛일지라도 놓치지 말자. 쫑긋 귀를 세우자. 이상신호가 감지되면 지체 말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알리고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가 의사의 도움을 받자. 아프면 (숨기지 말고) 소문내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기자 출신 ‘헬스바이저’가 쉽게 풀어 쓴 건강 가이드 완결판
청춘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건강 필독서
이 책은 평생 청춘을 꿈꾸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50~60대가 되면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몸으로 깨닫게 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 아까운 생명을 잃거나 장애를 얻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젊다고 자신만만해 하지만 이미 노화가 진행된 이상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인간의 한계다. 특히 심근경색, 뇌졸증 등 치명적인 혈관질환이 이 연령대에 많이 발생하는데, 미리 검사하고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위험한 순간을 피해갈 수 있다. 질병은 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최선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게 최선이다.
이 책은 따뜻한 위로와 치유, 기발한 위트와 유머, 따끔한 질타와 조언을 담은 의료현장 휴먼스토리이다. 건강한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책은 ‘건강에세이’인 동시에 ‘건강안내서’, 혹은 ‘건강지침서’이다. 그리고 ‘퓨전 헬스북’이다.
저자는 치유와 감동의 순간들은 훈훈한 에세이로 승화시켰고, 슬픔과 안타까움, 분노의 순간들은 위로와 조언을 담은 건강지침서 형식을 빌렸다.
제1장 ‘번지수를 잘 찾아라’에서는 ‘알약 쉽게 삼키는 법’, ‘숨어 있는 보석을 찾아라’, ‘코 필러 시술, 이런 사실을 알고 하세요’, ‘병원 슬기롭게 이용하는 법’, …, ‘코를 잘 푸는 현명한 방법’ 등은 현대인들이 놓치고 있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알짜 정보가 실려 있다. 일상생활 속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
제2장에서는 ‘내 몸은 또 하나의 우주’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내 몸은 또 하나의 우주’, ‘내 것이 좋은 것이여’, ‘장기 기증을 해야만 하는 이유’, ‘담배, 그 지독한 인연 끊기에 대하여’, ‘냄새는 말보다 무섭다’, ‘만병의 근원, 손 이야기’, ‘밑바닥에서 고생하는 발 이야기’, ‘내 생명 결정권, 나를 떠나기 전에’ 등의 글에서 저자는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았다. 특히 ‘내 몸은 또 하나의 우주’에서 종족 잇기에 올인하는 하루살이의 치열한 삶에 사람을 대비시켜 하나뿐인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것은 발상 자체가 감동적이다.
제3장은 ‘병원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 저런 일’이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의사와 환자, 병원 관계자와 환자 간의 간극을 줄이고, 환자에게는 건강에 대한 현명함을 일깨워주는 좋은 글들이 담겨져 있다.
제4장은 ‘병과 친구되기’다. 실생활 속에서 습관에 의해 은연중 놓치고 있는, 주의해야 할 것들을 쉽게 풀어 독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현대인들은 건강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관심이 높지만, 실생활 속으로 들어가 보면, 자신도 모르게 행하여지는 생활 습관과 무지에서 비롯된 건강 정보로, 많은 병들과 사투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의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놓치지 말아야 할 건강한 삶을 위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금쪽같은 건강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2~3탄이 기대되는 이유다. 의료 현장에서 생활하면서 저자의 경험을 녹여낸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책 속으로 ]
먼저 알약을 혀 위에 올려놓고 입안에 물을 2/3 이상 채운 후에 입술을 닫으시라. 이어서 혀끝을 아랫니, 또는 잇몸에 밀착한 후에 그대로 물을 삼키면 된다. 알약은 물을 따라 열린 목구멍으로 미끄러지듯 넘어갈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혀의 끝이 아랫니나 잇몸과 절대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것만 명심하고 실행하면 실패 확률 제로이다. 익숙해지면 이렇게 쉬운 걸 그렇게 어렵게 했다니 절로 웃음이 나올 것이다. 혀의 아래쪽 전체를 입안 바닥에 밀착시킨다는 느낌으로 해도 똑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굳이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숙이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된다. 혀를 바닥에 밀착하고 물을 마시면 목구멍은 저절로 열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지금 당장 시도해보시라. 첫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포기 말고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도전하시라. 한 번 터득하면 ‘누워서 떡먹기’보다도 훨씬 쉽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다만 혀를 떼는 순간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으니 명심할 일이다. (<알약 쉽게 삼키는 법>, 18~19쪽)
태양, 지구, 대한민국, 그리고 나, 은하계에 있는 이 물체들은 우주에서는 모두 점 하나의 존재에 불과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나보다 덩치 큰 물체들은 움직임이 둔하지만―사실은 움직임이 없는 것 같지만 태양은 초속 250Km의 속도로 은하계 변두리에서 중심 둘레를 회전한다―, 나는 쉴새없이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다른 물체들은 대개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이지만 나는 시시때때로 길을 바꾼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는 비록 작지만 제 몸 하나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태양이나 달보다 못하지 않다. 살아있는 내 몸이 ‘또 하나의 우주’나 다름없는 셈이다. 어마어마하게 큰 우주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나는 스스로 생각하는 ‘권능’까지 가졌다는 점이다. 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가. 그만큼 나는 대단한 존재이다. 거대한 우주 안에 내가 있지만, 내가 살아있는 동안만큼은 내 안에 우주가 있는 것이다. (<내 몸은 또 하나의 우주>, 82~83쪽)
금연은 품격 있는 삶을 가능하게 한다. 단순히 기호품 하나를 끊는 행위가 아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남은 생을 더 늘리고 폐질환을 비롯한 수많은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유일한 길이다. 인생의 황금기에는 연인에게, 인생의 황혼기에는 손주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아니 손주들에게 버림받지 않을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이 길에 금연(禁煙), 단연(斷煙), 아니 담배와의 절연(絶緣) 외에 대안은 없다.
그러니 흡연가들이시여! 오늘부로 담배와 이별을 고하시기를. (<담배, 그 지독한 인연 끊기에 대하여>, 115쪽)
명의는 멀리 있는 존재가 아니다. 속설에 ‘가까이에 명의 두고 먼길 가다 길에서 죽는다’는 말이 있는데 허투루 흘려 들을 게 아니다. 실제로 많은 암 환자들이 서울에 있는 메이저 대학병원에서 수술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다 잘못되는 경우도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명의는 지방의 병원에도 많고, 자세히 살펴보면 집 가까운 곳의 병원에도 있다. 암 환자한테 조기 수술은 수술 후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명의한테 수술을 기다리다 오히려 명을 재촉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일이 디지털 정보화시대에도 일어난다는 건 너무 어이없고 허탈하고 안타까운 일 아니겠는가. (<명의(名醫)와 명사(名士)>, 208쪽)
예기치 않게 재수 없는 일이 생기면 ‘시집가는 날 등창난다’는 옛말을 떠올리는데, 중요한 약속 잡은 날 갑자기 다래끼가 생기면 여간 속상한 게 아니다. 누구를 탓하랴.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다래끼도 선천적, 체질적인 요인도 있지만 후천적인 요인 또한 작지 않으니 매사에 ‘손 조심’할 일이다.
안과 병·의원 종사자들은 결막염이나 다래끼 등 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예방법을 알고 있고 잘 실천하기 때문이다. 비결은 단 하나,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다. 습관만 들이면 참 쉽다. (<귀찮은 다래끼는 왜 생길까?>, 285쪽)
[ 추천의 글 ]
의사와 환자를 바라보는 저자의 따뜻하고 세심한 눈길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병원에서 일어난 치유와 감동, 슬픔과 안타까움의 순간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기록한 저자의 노고에 격려를 보냅니다. 이 세상에 사람의 생명과 건강보다 더 소중한 게 있을까요. 이 책이 아프지 않은 사람에게는 예방과 희망의 글이 되고, 아픈 사람에게는 치유와 위로의 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
새벽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쓴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결실을 맺게 돼서 기쁩니다.
내용도 유익하지만 갖가지 에피소드가 풍성해서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건강 정보의 결정판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정규형, 한길안과병원 이사장)
때로는 진지하고 무겁게, 때로는 가볍고 유쾌하게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건강에 대입시켜 풀어낸 저자의 솜씨가 일품입니다. 읽다 보면 자연스레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건강한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가뭄 끝 단비 같은 책이라 적극 추천합니다.
(박진식, 세종병원그룹 이사장)
젊은 시절 기자로 일해서 그런지 오랜 세월 병원에 몸담고 있음에도 저자의 펜 끝은 여전히 날카롭습니다. 생명과 건강에 관한 충고와 조언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건강 정보 홍수시대에 옥석을 구별하여 도움을 받고 싶다면 저자의 훈수에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임호준, 헬스조선 대표이사)
건강에 관한 한 미리 대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생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에 실린 수많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그래서 아프면 무작정 소문낼 작정입니다. 내 건강을 지키는 일인데 망설일 이유가 있겠습니까.
(김기동, 인천외국어고등학교 교장)
내용은 묵직한데 표현은 쉽고 간결해서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위트와 유머가 섞인 격언과 속담이 중간 중간 튀어나와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읽힐 수 있는 건강조언서여서 두루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장용, 개그맨·방송인)
[ 차례 ]
글머리에
제1장 번지수를 잘 찾아라
알약 쉽게 삼키는 법
숨어 있는 보석을 찾아라
코 필러 시술, 이런 사실은 알고 하세요
병원 슬기롭게 이용하는 법
3월에 대학병원 진료 보기 두렵다구요?
요양병원이 현대판 고려장이라구요
백년 치아 건강, 양치 습관에 달렸다
코를 잘 푸는 현명한 방법
제2장 내 몸은 또 하나의 우주
내 몸은 또 하나의 우주
내 것이 좋은 것이여
장기 기증을 해야만 하는 이유
담배, 그 지독한 인연 끊기에 대하여
냄새는 말보다 무섭다
만병의 근원, 손 이야기
밑바닥에서 고생하는 발 이야기
내 생명 마침표 결정권, 나를 떠나기 전에
제3장 병원에서 일어나는 이런 일 저런 일
슬픈 모정
장례 염습 이야기
의료도 상업행위입니다
방귀 뀐 놈이 성 낸다
진상과 고상 사이
금손과 막손, 그리고 약손
명의와 명사
의사도 의심해라
제4장 병과 친구 되기
국물이 끝내줘요!
바지춤을 올리세요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라
욕실은 낙상 지뢰밭
뒷주머니에 지갑 넣지 마세요
화장실에서는 해우에 집중하세요
S라인 몸매, 여성만의 전유물은 아니랍니다
오줌발이 쎄다구요
아직도 서서 소변을 보신다구요
주말은 몸 청소하는 날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구요
귀찮은 다래끼는 왜 생길까?
눈을 고문하지 마세요
비문증을 아시나요?
참고문헌
글을 마치며
[ 지은이 박덕영 ]
1961년 경기 화성 출생. 경인일보와 경향신문에서 기자, 가천대 길병원에서 홍보팀과 비서실에서 근무했다. 현재 한길안과병원에서 행정부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기자 7년, 병원 25년의 경험을 살려 건강 관련 글쓰기를 시작했다.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글을 쓰려고 한다. 단 한번 주어진 지구별 여행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는 지혜와 방법을 찾아내서 공유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 여정에 동행하고 싶다. 건강 정보 홍수 시대에는 옥석을 가릴 줄 아는 선구안이 필요한데, 나의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도서명] 아프면 소문내라
[부제명] 병을 숨기는 자에게는 약이 없다
[지은이] 박덕영
[펴낸곳] 경진출판
신국판(152×224) / 304쪽 / 값 20,000원
발행일 2024년 02월 10일
ISBN 979-11-92542-75-1 03810
분야: 인문교양 > 건강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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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의 ‘헬스바이저’가 쉽게 쓴 건강 가이드의 완결판이다. 따뜻한 위로와 치유, 기발한 위트와 유머, 따끔한 질타와 조언을 담은 의료현장의 휴먼스토리이기도 하다. 건강한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가뭄 끝 단비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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