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조선시대 화가와 300여 점의 그림을 만나다
앞서 발행된 15~17세기 조선시대 화가 25명과 360여 점의 그림을 소개한 <조선이 남긴 그림들 1>을 이은 이번 책 <조선이 남긴 그림들 2>에서는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하여 1600년대 화가들을 중심으로 그림의 정보와 출처(소장처 등)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 책은 조선시대 17세기부터 18세기 미술 작품들의 화풍과 미술사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조선시대 미술 작품들을 통해 조선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인물들의 간단한 정보를 통해 이 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 등을 엿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의 풍경과 그림을 통해 민속 역시 엿볼 수 있다.
<조선이 남긴 그림들 2>에서는 13명의 조선시대 화가와 300여 점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정선의 작품은 별도로 구성할 만큼 많은 양의 작품이 존재하므로 후속으로 발행될 책에 소개하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간단히 인물에 대한 정보만을 담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3명의 화가는 다음과 같다.
김명국(金明國, 1600~?), 이기룡(李起龍, 1600~?), 김세록(金世祿, 1601~1689), 전충효(全忠孝, ?~?), 조지운(趙之耘, 1637~1691), 김진규(金鎭圭, 1658~1716), 김창업(金昌業, 1658~1721), 윤두서(尹斗緖, 1668~1715), 유덕장(柳德章, 1675~1756), 정선(鄭敾, 1675~1759), 윤덕희(尹德熙, 1685~1776), 조영석(趙榮祏, 1686~1761), 김두량(金德夏, 1696~1763) 등
출생년 기준 1600~1699년의 화가와 그림
그림을 모아 시대순으로 배열하는 것은 의미가 큰 작업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역사와 민속을 통시적으로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출생년 1600~1699년까지를 기준으로 한 화가들의 그림은 절파화풍과 안견파 화풍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조선시대 도화원과 문인화가를 중심으로 그림이 그려졌으며, 중국의 남종화풍이나 오파와 같은 산수화 기법도 유행하였다. 특히나 가전화풍을 이어받는 화가들(윤두서, 윤덕희, 조지운 등)이 본격적으로 많아진 시기가 바로 이때부터다.
출생년 1600년대 화가 중 단연 으뜸은 바로 윤두서이다. 조선 후기 미술평론가 남태응(南泰膺)은 ≪청죽화사(聽竹畵史)≫에서 “강희안(姜希顔)이 나자 안견(安堅)·최경(崔涇)이 대(對)가 되고, 신세림(申世霖)·석경(石敬)·이불해(李不害)·이상좌(李上佐)가 서로 대(對)가 되고, 김시(金褆)가 나자 이정(李楨)·학림정(鶴林正)이 대(對)가 되고, 어몽룡(魚夢龍)이 나자 석양정(石陽正)이 대(對)가 되고, 김명국(金明國)이 나자 이징(李澄)이 대(對)가 되었다. 김명국(金明國)·이징(李澄) 두 사람이 죽은 뒤 근 백 년이 가깝게 지나 비로소 윤두서(尹斗緖) 한 사람이 태어났다. 그러나 그와 이름을 겨룰 자가 없으니 전인(前人)들보다 더욱 빛나는 명예를 지녔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부친의 가전화풍을 계승한 조지운과 윤덕희, 조선 중기 묵죽화의 계보를 이은 유덕장, 한국의 실경산수화를 그린 정선(겸재파 화법으로 적어도 19세기 초반까지 많은 영향을 미침), 김홍도 등에 의해 꽃핀 풍속화의 전초가 된 조영석, 새로운 서양 화법의 수용을 보여 주는 동물화를 그린 김두량 등 굵직한 화가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 차 례 ]
김명국(金明國, 1600~?)
이기룡(李起龍, 1600~?)
김세록(金世祿, 1601~1689)
전충효(全忠孝, ?~?)
조지운(趙之耘, 1637~1691)
김진규(金鎭圭, 1658~1716)
김창업(金昌業, 1658~1721)
윤두서(尹斗緖, 1668~1715)
유덕장(柳德章, 1675~1756)
정선(鄭敾, 1675~1759)
윤덕희(尹德熙, 1685~1776)
조영석(趙榮祏, 1686~1761)
김두량(金德夏, 1696~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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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 경진출판 편집부 기획 ]
경진출판 편집부에서는 15~17세기의 조선시대 미술사를 조명한 <조선이 남긴 그림들 1>을 통해 25명의 조선시대 화가와 360여 점의 그림들을 만나보았다. 또한 17~18세기 화가와 그림들을 조명한 <조선이 남긴 그림들 2>에서는 13명의 화가와 300여 점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이을 다음 책으로 한국의 실경산수화를 그린 정선(鄭敾, 1675~1759)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조선이 남긴 그림들 3> 정선편). 아울러 이후 1700년부터 20세기 초반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을 비롯한 근현대 작품까지를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몇 권의 책으로 나뉘어 출판될 것이며, 일부 그림 작품수가 많은 화가의 경우(예: 김홍도, 신윤복, 이중섭, 김득신, 심사정, 안중식, 허련... 등)에는 정선의 경우처럼 별도의 책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도서명] 조선이 남긴 그림들 02
[기 획] 경진출판 편집부
[펴낸곳] 경진출판
국배판(297×210) / 232쪽 / 값 60,000원
발행일 2020년 11월 30일
ISBN 978-89-5996-788-9 93650
분야: 예술>회화, 역사>한국미술>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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