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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본24

유년필독(현채 발행 겸 편집,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4) 계몽에 대한 열망의 반영 한국개화기 초급자를 위한 독본류 교재 은 중층적인 성격의 교재이다. 이는 대한제국기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과 기존의 다른 독본류 교재와의 관련성, 그리고 필자 자신의 가치관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긴 결과로 지금의 교과서와는 그 위상이나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은 그 서문에 해당하는 ‘범례’에서 밝혔듯이 초급자를 위한 독본류 교재이다. 하지만 당시의 여타 초급자용 교재와는 다르게 한반도의 역사와 지리에 대해 많은 분량을 할애하였는데, 이는 필자의 민족의식과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결과이지만 한편으로는 을사늑약(1905) 이후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와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교재에 수록된 역사적 인물들은 주로 명장(名將)이나 충신들이 많다. 을지문덕, 양만춘, 김.. 2020. 9. 7.
초등여학독본(이원긍 지음,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5) 여성교육의 필요성과 남녀평등 한국개화기 초등여학교 1학년용 한문 교육 책자 (1908)은 이원긍이 쓰고 변영중이 발행한 1권 1책의 초등여학교 1학년용 한문 교육 책자이다. 많은 부분의 내용을 조선조 사대부가의 부녀자 교재였던 , , 등에서 요약 압축하였다. 명륜(明倫)·입교(立敎)·여행(女行)·전심(專心)·사부모(事父母)·사부(事夫)·사구고(事舅姑)·화자매(和姉妹) 전 8장 51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 묶인 여러 과들은 본문을 포괄하는 제목 아래 비슷한 내용을 반복 학습하도록 되어 있어 내용 습득에 효과적이다. 주제와 내용의 연계성을 고려한 편제는 대단원을 설정하고 그 아래 소단원을 둔 현재의 교과서 구성처럼 체계적이다. 전권에 걸쳐 한문 문장을 세로로 쓰고 현토하였으며, 좌측에 역시 세로쓰기의 .. 2020. 9. 5.
초등소학(상/하, 국민교육회 저,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7) 조선의 자주독립과 부국강병 등 애국계몽의 사상 대한교육회가 1906~1907년에 간행한 교과서 조선의 자주독립과 부국강병 등 애국계몽의 사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 은 대한교육회가 1906~1907년에 간행한 교과서이다. 은 총 4책 8권으로 구성되었으며 교과서의 발행과 인쇄처는 모두 대한교육회로 표기되어 있다. 당시 ≪황성신문≫에 실린 광고를 보면 이 책의 성격과 구체적인 사용양상을 짐작할 수 있다. 광고는 이 “本國의 語學을 硏究”한 결과라고 밝혀 국어교과로서의 성격을 드러내면서도 “德育, 智育을 兼備케 著述”했다고 적음으로써 범교과적인 ‘독본’으로서의 성격도 갖도록 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每課에 圖를 揷야 受業에 易曉케” 했다는 언급은 교육 자료로서의 성격 또한 고려되었음을 알게 해준다. 이어지는.. 2020. 9. 2.
최신 초등소학(정인호 편술 겸 발행,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10) 애국심과 독립사상을 고취하는 교사용 지침서 대한제국 말기 개화사상과 독립사상 은 융희 2년(1908년) 7월에 간행된 소학교용 교과서・독본이다. 4권 2책으로 되어 있으며, 우문관에서 인쇄본으로 제작하여 유통하였다.편술 겸 발행인은 정인호, 교정은 이충건이 맡았다. 정인호는 한일병합 후 군수로 역임했으나, 삼일운동을 전후하여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물이다. 특히 상해 임시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고, 군자금을 모집하여 송금하려다 발각되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하였다. 에서는 자주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애국심, 자강사상 등을 고취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편술자의 사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의 본문과 주석은 세로쓰기로 되어 있다. 본문은 국한문 혼용체로 서술되어 있으며, ‘로다’.. 2020. 8. 28.
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상/하, 학부 편찬,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11) 일반적인 종합 교양서로서 접근 종합 교양교육과 식민교육의 시발점 은 1907년 2월 1일 학부에서 편집하고, ‘대일본도서주식회사’에서 인쇄한 교과서이다. 권두의 해제에 따르면, 초판은 으로 발행되었다가 1908년에 내용의 일부가 정정되면서 으로 재판되었다. 이 책은 모두 8권 8책으로서, 당시 보통학교가 4년제였기 때문에 각 학년에서 학기별 2권을 학습하도록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권별 교과서의 단원 수는 권1 45개, 권2 25개, 권3 23개, 권4 22개, 권5 23개, 권6 26개, 권8 23개 단원으로 총 187개 단원으로 이루어졌으며 권당 분량은 대략 70쪽 내외 정도이다. 주로 음운과 어휘, 문장 학습 위주로 편성된 권1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저학년용에서 고학년용으로 갈수록 한자와 각 단원의 .. 2020. 8. 27.
소학독본・유몽휘편(학부 편집국 편찬,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2) 개화기 최초의 수신교과서 은 개국 504년(1895) 중동(仲冬, 한겨울)에 간행된 한지(韓紙)로 된 한장본(韓裝本)이다. 같은 해 가을에 간행된 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난이도 높은 한자가 사용된 장문의 국한문 혼용체로 기술되어 있다. 은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근대적인 학제가 마련된 직후에 간행된 수신서 독본으로 지금의 교과서와는 많이 다른 체제를 가지고 있다. ‘소학(小學)’이라는 제명처럼 이 교과서는 초심자를 위한 수양 입문서라는 외양을 취하고는 있으나, 이 교과서에서 사용된 한자의 수준은 중급 이상이다. 또한 이 교과서는 전통 학문과 근대 학문의 과도기적 양상을 간직하고 있다. 의 체제와 내용은 전통적인 수신서의 체제를 따르고 있다. 이 책의 편목은 제1 입지(立志), 제2 근성(勤誠), 제3 무.. 2018.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