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어교과서22

소학독본(학부 편집국 편찬,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2) 개화기 최초의 수신교과서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근대적인 학제가 마련된 직후 간행된 수신서 은 개국 504년(1895) 중동(仲冬, 한겨울)에 간행된 한지(韓紙)로 된 한장본(韓裝本)이다. 같은 해 가을에 간행되었던 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비교적 난이도 높은 한자가 사용된 장문의 국한문 혼용체로 기술되어 있다.은 1894년 갑오개혁 이후 근대적인 학제가 마련된 직후에 간행된 수신서로서 지금의 교과서와는 많이 다른 체제를 가지고 있다. ‘소학(小學)’이라는 제명 그대로 이 교과서는 초심자를 위한 수양 입문서라는 외양을 취하고는 있다. 그러나 사용된 한자의 수준은 중급 이상이다. 또한 이 교과서는 전통 학문에서 근대 학문으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양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근대 학제를 도입한 개화기에 .. 2020. 9. 9.
신정심상소학(학부 편집국 편찬,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3) 새로운 이념을 보급하는 역할 담당 1986년 조선의 학부가 새로 만든 국어교과서 일제의 조선어 교과서 개발과 참여는 조선의 말과 글을 가르치기보다는 국민(나아가 일제의 신민)을 향한 통치이념과 정책 보급에 궁극적 목표가 있었다. 은 1896년 조선의 학부가 새로 만든 국어교과서이다. 3권 3책으로 구성되었고 국한문혼용으로 기술되었다. 그러나 직전의 (1895)에 비해 대체로 문장의 길이가 짧고, 한자의 쓰임새가 적으며, 한자의 난이도도 높지 않다. 특히 내용과 단원 구성을 비교해 보면, 은 국가․역사․지리 등이 중심이 된 데 반해 은 생활, 가정, 사회 등 일상의 제재가 평이한 수준으로 엮인 것이 특징이다.은 표면적으로는 각각의 권마다 난이도를 고려하고 일상적 제재를 배치함으로써 학습자의 눈높이를 적극적.. 2020. 9. 8.
유년필독(현채 발행 겸 편집,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4) 계몽에 대한 열망의 반영 한국개화기 초급자를 위한 독본류 교재 은 중층적인 성격의 교재이다. 이는 대한제국기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과 기존의 다른 독본류 교재와의 관련성, 그리고 필자 자신의 가치관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긴 결과로 지금의 교과서와는 그 위상이나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은 그 서문에 해당하는 ‘범례’에서 밝혔듯이 초급자를 위한 독본류 교재이다. 하지만 당시의 여타 초급자용 교재와는 다르게 한반도의 역사와 지리에 대해 많은 분량을 할애하였는데, 이는 필자의 민족의식과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결과이지만 한편으로는 을사늑약(1905) 이후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와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교재에 수록된 역사적 인물들은 주로 명장(名將)이나 충신들이 많다. 을지문덕, 양만춘, 김.. 2020. 9. 7.
초등여학독본(이원긍 지음,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5) 여성교육의 필요성과 남녀평등 한국개화기 초등여학교 1학년용 한문 교육 책자 (1908)은 이원긍이 쓰고 변영중이 발행한 1권 1책의 초등여학교 1학년용 한문 교육 책자이다. 많은 부분의 내용을 조선조 사대부가의 부녀자 교재였던 , , 등에서 요약 압축하였다. 명륜(明倫)·입교(立敎)·여행(女行)·전심(專心)·사부모(事父母)·사부(事夫)·사구고(事舅姑)·화자매(和姉妹) 전 8장 51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에 묶인 여러 과들은 본문을 포괄하는 제목 아래 비슷한 내용을 반복 학습하도록 되어 있어 내용 습득에 효과적이다. 주제와 내용의 연계성을 고려한 편제는 대단원을 설정하고 그 아래 소단원을 둔 현재의 교과서 구성처럼 체계적이다. 전권에 걸쳐 한문 문장을 세로로 쓰고 현토하였으며, 좌측에 역시 세로쓰기의 .. 2020. 9. 5.
노동야학독본(유길준 저술 및 발행,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6) 국권의 회복이라는 당대 조선 사회의 열망을 구현 유길준에 의해 경성일보사에서 간행된 노동자의 수신교과서 은 1908년 유길준에 의해 경성일보사에서 간행된 노동자의 수신교과서다. 1909년 1월 26일 ≪황성신문≫ 광고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노동자뿐 아니라, 보통교육을 받지 못한 민중을 계몽할 목적으로 발간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노동’이라는 번역어가 1900년대 초 사회 담론 체계 안에서 배치되고 해석된 양상을 보여주는 자료라 할 수 있다. 독본에서는 노동의 의의를 ‘부국강병’과 ‘사회의 문명화’와 연결시켜 설명한다. 이는 노동이 근대적 국민경제 개념과 대중의 물질생활 유지 및 발전과의 상관성 속에서 이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정직, 성실, 근면으로 요약되는 노동의 윤리는 애국심.. 2020. 9. 3.
초등소학(상/하, 국민교육회 저,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7) 조선의 자주독립과 부국강병 등 애국계몽의 사상 대한교육회가 1906~1907년에 간행한 교과서 조선의 자주독립과 부국강병 등 애국계몽의 사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 은 대한교육회가 1906~1907년에 간행한 교과서이다. 은 총 4책 8권으로 구성되었으며 교과서의 발행과 인쇄처는 모두 대한교육회로 표기되어 있다. 당시 ≪황성신문≫에 실린 광고를 보면 이 책의 성격과 구체적인 사용양상을 짐작할 수 있다. 광고는 이 “本國의 語學을 硏究”한 결과라고 밝혀 국어교과로서의 성격을 드러내면서도 “德育, 智育을 兼備케 著述”했다고 적음으로써 범교과적인 ‘독본’으로서의 성격도 갖도록 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每課에 圖를 揷야 受業에 易曉케” 했다는 언급은 교육 자료로서의 성격 또한 고려되었음을 알게 해준다. 이어지는.. 2020. 9. 2.
초목필지(정윤수 저,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8) 전근대와 근대의 혼합형 교재 전근대의 유교윤리와 근대 지식의 결합 1909년에 간행된 는 학교에서 수학하지 못한 무학자들에게 문자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독하기 쉽게 편찬된 독학용 연수 국어교과서의 성격을 띠는 문헌이다. 해제의 입장에서의 서지, 본문 내용의 구성, 교재의 역사적 성격 등을 중심으로 기술하고자 한다.저자는 정윤수(鄭崙秀), 교열자는 남궁억(南宮檍), 발행인은 안태영(安泰瑩)으로 문헌 맨 뒤 판권에 명시돼 있다. 체재와 판형은 양지 양장본으로 상하 전1책으로 돼 있고, 국형 총 142쪽에 달한다. 상권은 63장, 하권은 66장으로 구성돼 있다. 판권에 내부 검열을 거친 것을 보면 정규 국어 독본 혹은 교과서의 성격이라기보다는 학습자 대상이 다소 광범위한 일반 출판물로 이해할 수 있다.는 .. 2020. 9. 1.
고등소학독본(희문의숙 편집부 편찬,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9) 국가적 정체성과 민족적 정체성의 확보 공리적 착상에 의한 발명과 ‘국민’ 배양의 논리 은 휘문의숙 편집부에서 편찬한 2권 2책의 중학교용 국어교과서이다. 1906년 11월 30일에 권1을 편찬하고, 이어 다음 해인 1907년 1월 20일에 권2를 발행한다. 주지하다시피 이 시기 교과서는 갑오경장 이후 ‘학부(學部)’에서 발행한 관찬 교과서와 각급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편찬한 교과서, 그리고 개인 저작의 검인정 교과서로 크게 대별되고 있었다. 역시 이 시기 대개의 국어교과서가 가지는 전반적 성격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자립과 자강을 강조하여 독립 사상을 표나게 드러내거나,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려는 교과 내용이 구성되기도 하며, 초등소학독본류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심도 있는 사회 교과적 성격의 교과 내.. 2020. 8. 31.
최신 초등소학(정인호 편술 겸 발행, 한국개화기 국어교과서 10) 애국심과 독립사상을 고취하는 교사용 지침서 대한제국 말기 개화사상과 독립사상 은 융희 2년(1908년) 7월에 간행된 소학교용 교과서・독본이다. 4권 2책으로 되어 있으며, 우문관에서 인쇄본으로 제작하여 유통하였다.편술 겸 발행인은 정인호, 교정은 이충건이 맡았다. 정인호는 한일병합 후 군수로 역임했으나, 삼일운동을 전후하여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물이다. 특히 상해 임시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고, 군자금을 모집하여 송금하려다 발각되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하였다. 에서는 자주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애국심, 자강사상 등을 고취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편술자의 사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의 본문과 주석은 세로쓰기로 되어 있다. 본문은 국한문 혼용체로 서술되어 있으며, ‘로다’.. 2020.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