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연구의 방향과 의미를 올곧게 인식,지역문학의위상과 가치를 올바르게 정립시키고자 하다
지역사회(경남)와 깊은 연고를 가진 작가, 작품, 문학담론에 관한 연구비평서
이 책은 지역 작가들에 대한 논문과 연구로서 김대봉, 이극로, 정인섭, 이원수, 이영도 등을 대상으로 그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고찰한다. 그리고 지역문학 연구를 위해 모으고 챙긴 작품 또는 자료를 중심으로 논의했던 비평들로 남해 금산, 창원 바다, 그리고 주요 사건과 담론 등을 언급한다. 또한 지역사회의 문학현장에서 독자를 대신해 감당했던 시집 서평과 작가 비평들, 그리고 동인지 매체를 분석한 책이다.
“세상에서 소외되고 그늘진 삶을 찾아 사랑과 실천을 베푸는 자원봉사자, 지역문학 연구가 또한 우리 문학사에서 손길이 닿지 않고 발품에서 멀어진 문학을 찾아 행복을 나누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386~387쪽)
[ 책 내용 ]
이 책은 지은이가 발행한 ≪지역문학의 이랑과 고랑≫(2011)과 ≪지역문학의 씨줄과 날줄≫(2015)에 이은 세 번째로 엮어내는 지역문학 관련 연구·비평서이다. 2015년 이후 학문마당에 흩뿌렸던 지역문학 관련 글들을 가려 뽑아 ‘지역문학의 들숨과 날숨’이라는 제목을 달고 크게 세 매듭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1부에서는 평소 내가 관심을 두었던 지역 작가들에 대한 논문과 연구들을 챙겨보았다. 이를테면 김대봉, 이극로, 정인섭, 이원수, 이영도 등을 대상으로 그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논의하고 있다. 특히 “김대봉의 삶과 문학”은 25년 전 학문마당에 들어설 때 길게 들숨을 내쉬면서 분투했던 논문이다. 그리고 “이극로의 ‘고투 40년’ 문학살이”, “정인섭의 아동문학”, “한국전쟁기 이원수와 ≪소년세계≫”, “이영도의 결핵문학”에 관한 글을 실었다.
2부에서는 지역문학 연구를 위해 모으고 챙긴 작품 또는 자료를 중심으로 논의했던 비평들을 불러두었다. 장소성에 입각한 남해 금산, 창원의 바다, 지역사회의 주요 사건인 경자마산의거(3.15의거), 그리고 권환과 이극로에 관한 담론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를테면 “남해 금산의 문학지리와 장소 상상력”, “시로 만나는 창원의 바다 풍경”, “권환의 시 ‘원망’과 이상근의 합창곡 ‘원망’”, “경자마산의거(3.15의거)와 당대 학생시”, “이극로의 대종교 활동과 ≪한얼 노래≫” 등이 그것이다.
3부에서는 지역사회의 문학현장에서 독자를 대신해 감당했던 시집 서평과 작가 비평들을 다소곳이 줄에 세웠다. 여기에는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출신 동문시집 ≪꽃보다 아름다운 시≫(2005년)의 해설로 “꽃보다 아름다운 시인을 만나다”를 비롯해 “남해 앵강만에 그린 자화상: 문성욱의 시세계”, “최명표 문학살이의 인과 연”, “지역에서 문학으로 살아남기”, “창원지역 공단문학의 밀물과 썰물”, “≪무화과≫로 맺은 시심: 1960년 마산의 새너토리엄 동인지” 등의 서평과 비평으로 이루어졌다.
결국 이 책은 문화민주주의를 표방하며 들숨과 날숨으로 내달렸던 필자의 학문마당에 깊게 새겨진 글자취를 한데 갈무리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지역사랑과 문학실천에 매달렸던 고투의 현장이 향기 묻어나는 꽃길로 조성되길 기대한다.
[ 차례 ]
책머리에
1부 들숨의 학문마당
포백 김대봉의 삶과 문학
이극로의 ‘고투 40년’ 문학살이: 시가(詩歌) 작품을 중심으로
정인섭의 아동문학
이원수와 한국전쟁기 ≪소년세계≫
시조시인 이영도의 삶과 문학: 마산에서의 결핵 체험을 중심으로
2부 날숨의 지역사랑
남해 금산의 문학지리와 장소 상상력
창원 바다와 지역문학: 시(詩)로 만나는 창원의 바다 풍경
권환의 시 <원망>과 이상근의 합창곡 <원망>
경자마산의거(3・15의거)와 당대 학생시: 1960년대 초반 마산지역을 중심으로
이극로의 대종교 활동과 ≪한얼 노래≫
3부 민주사회의 숨 고르기
꽃보다 아름다운 시인들을 만나다: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문 시선집을 엮으며
남해 앵강만에 그린 자화상: 문성욱의 시세계
최명표 학문살이의 인(因)과 연(緣)
지역에서 문학으로 살아남기: 지역 문예지의 역할과 전망
창원지역 공단문학의 밀물과 썰물: 동인지 ≪갯벌≫에 스민 문학 풍경
≪무화과(無花果)≫로 맺은 시심: 1960년 마산의 새너토리엄(sanatorium) 동인지
민주화의 고향, 4월혁명과 시의 함성
참고문헌
찾아보기
[ 지역문학총서 ]
지역문학 관련 자료의 발굴·정리와 연구·비평, 그리고 문학창작과 교육활동 등에서 이루어낸 경남·부산지역 연구가들의 값진 결실들이다. 2003년부터 기획하여 현재까지 서른 권의 총서를 펴냈다. 여기에는 지역 관련 연구·비평서뿐 아니라 작고 문인들의 문학전집과 선집, 창작 작품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참여하는 지역문학 연구가들은 앞으로 100권의 총서 발간을 목표로 삼아 저마다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지은이 한정호 ]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경남대학교에서 “한국 근대 가족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마쳤다. 1990년 ≪한국문학≫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섰다. 연구서로 ≪지역문학의 이랑과 고랑≫(2011), ≪지역문학의 씨줄과 날줄≫(2015)이 있고, 엮은책으로 ≪김상훈 시연구≫(2003), ≪포백 김대봉 전집≫(2005), ≪꽃보다 아름다운 시≫(2005), ≪정진업 전집(2) 창작・산문≫(2006), ≪서덕출 전집≫(2010), ≪꽃사람-김수돈 문학전집≫(2020)이 있으며, 공저로 ≪한국문학과 성≫(1998), ≪파성 설창수 문학의 이해≫(2011), ≪최치원이 읊은 시의 향기≫(2015), ≪우해별곡≫(2019), ≪그림으로 만나는 우해이어보≫(2020) 등이 있다. 현재 경남대학교 교양융합대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도서명] 지역문학의 들숨과 날숨
[시리즈] 지역문학총서29
[지은이] 한정호
[펴낸곳] 경진출판
신국판(152×224) / 488쪽 / 값 25,000원
발행일 2021년 07월 20일
ISBN 978-89-5996-820-6 93810
분야: 인문 > 한국문학(전문,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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