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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한국-동아시아

영보필법·입약경

by 양정섭 2021. 2. 5.

우리 민족과 숨결을 함께 해 온 도교
두 권의 도교 수련서를 통해 도교에 대한 이해도 높여

김가기가 종남산 자오곡에서 수련할 때, 종리장군을 만나 전수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영보필법≫과 ≪입약경≫은 도교 수련서다. 
당시 중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던 삼국시대 승려, 학생들로는 김가기(金可紀), 의상(義湘)대사, 신라 삼최(三崔)라 불리었던 최승우(崔承祐), 최치원(崔致遠), 최언위(崔彦撝)뿐만 아니라 고구려, 백제 사람들도 많았다. 특히 삼최는 빈공과(賓貢科)에 급제하여 진사가 되었고, 그 중 김가기는 벼슬이 화주참군(華洲參軍)과 장안위(長安慰)에 이르렀다. 그러나 성품이 고요하여 마침내 관직을 그만 두고 종남산(終南山)의 자오곡(子午谷)으로 들어가 기화요초를 심어놓고 도교를 수련했다는 사실을 ≪해동전도록≫은 전한다. 그곳에서 여러 도사를 알게 되었고, 특히 종리장군(鍾離將軍)을 만나 가까이 지내면서 전수받은 책이 ≪영보필법(靈寶畢法)≫≪입약경(入藥經)≫을 위시한 여러 도교 수련서였다. 
이런 책은 조선 선비들도 ≪참동계≫와 함께 즐겨 읽던 책이 되었으나 오늘날은 그 맥락을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영보필법(靈寶畢法)≫은 여러 도가 수련서를 참고하여 종리권이 엮은 책이다. 내용은 주로 내단법으로서 호흡하는 방법과 시기, 외단법으로 마사지, 침 삼키는 법, 스트레칭 하는 방법 등 마치 ≪황정경(黃庭經)≫에 나오는 내용과 흡사한 건강비결이 소개되어 있다. 
≪입약경(入藥經)≫은 여동빈이 지은 수련서다. 달의 모양이 변화해 가는 상황을 비유하여 내단 호흡을 할 때 호흡을 조절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설명하는 자료로서 도교 수련시를 수록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달의 모양에 따라 음양의 변화를 설명하고 이를 주역의 괘상과 관련지어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 수행을 할 때 유의점을 제시하여 수련자를 안내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역과 음양론에 밝지 못한 일반인에게는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하여 비인부전(非人不傳)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선시대 남명 조식 선생이나 퇴계 이황 선생은 유학자이면서도 이런 도가 수련서를 즐겨 읽었던 것은 병약한 몸으로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고, 오늘날 강호 제위가 이런 도가서를 찾는 데서도 공통점이 있다. 


[ 목차 ]

제1부 영보필법

≪영보필법≫ 원서(靈寶畢法 原序)
정양진인(正陽眞人) 종리권(鍾離權) 운방(雲房) 서(序)

영보필법 상권
음과 양이 짝지음 제1
수(水)와 화(火)의 모이고 흩어짐 제2
용호가 서로 교합함 제3
태워서 단약을 연성함 제4

영보필법 중권
주후(肘後) 비금정(飛金晶) 제5
옥액환단 제6
금액 환단 제7

영보필법 하권
조원에 기를 연성함 제8
내관하여 교환함 제9
초탈하여 형체를 나눔 제10

제2부 입약경

<최희범 입약경 소개>
<최공입약경 주해 서> 혼연자
<창명시(滄溟詩)>

 1. 선천기(先天氣)와 후천기(後天氣)를 얻은 사람은 항상 취(醉)한 것 같다
 2. 해에도 합(合)이 있고 달에도 합이 있으니, 무기(戊己)에서 다하고 경신(庚申)에서 안정 된다
 3. 작교(鵲橋)로 올라가고 작교를 내려오니, 하늘에서는 별에 해당하고, 땅에서는 조수에 해당한다
 4. 손괘(巽卦)의 바람을 일으키고, 곤괘(坤卦)의 화를 운용하며, 황방(黃房)으로 들어가서 지극한 보배(至藥)를 이룬다
 5. 물은 건조함을 두려워하고, 불은 추위를 두려워 하니, 조금도 어긋남이 있으면 단을 이루지 못 한다
 6. 연룡(鉛龍)은 올라가고, 홍호(汞虎)는 내려가니, 이들을 몰되 놓지 말라
 7. 생산은 곤에 있고, 씨앗은 건에 있으니, 다만 지극한 정성으로 자연을 본받는다
 8. 천지를 훔치고 조화를 취하며, 오행을 모으고 팔괘를 합한다
 9. 수(水)는 진수(眞水)요 화(火)는 진화(眞火)니, 수화가 교섭하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
10. 수(水)는 흐를 수 있고, 화(火)는 태울 수 있으니, 몸속에 있어 스스로 체험할 수 있다
11. 이것은 성(性)과 명(命)이요, 신(神)과 기(氣)가 아니며, 수향(水鄕)의 연은 다만 일미(一味)로다
12. 근본으로 돌아가는 통로요, 명(命)을 회복하는 관문이니, 미려(尾閭)를 지나서 이환으로 통한다
13. 참 탁약(槖籥)과 참 정로(鼎爐)여! 무(無) 속에 유(有)가 있고, 유 속에 무가 있도다
14. 황파(黃婆)에게 의탁하여 차녀(姹女)를 중매하니, 가벼이 운동하고 묵묵히 거동한다
15. 하루 속에는 12시가 있고, 뜻이 이르는 곳에 다 할 수 있다
16. 도규(刀圭)를 마시고, 하늘의 공교함을 엿보면서, 삭(朔)과 망(望)을 구별하고 저녁과 새벽을 안다
17. 뜨고 가라앉는 것을 알고 주객(主客)을 밝히며, 모이는 것이 중요하니 떨어지지 말라
18. 채약할 때는 화의 효과를 고르게 하고, 기를 받으면 길하니, 흉하게 됨을 방지하라
19. 화후를 넉넉히 하여 단을 상하지 말라. 천지는 신령하고 조화는 인색하니라
20. 처음에 태(胎)를 맺으면 근본 명(命)을 보고, 끝으로 태를 벗으면 사방을 본다
21. 엄밀하고도 엄밀히 행하면, 구절마다 응한다

<혼연자의 노래(掛金索)>
<백자령(百字令)으로 3교의 이치를 밝힘>
<시금석>
<정렴의 단학지남>
<학산거사의 감상문>
<조식결>
<태식결도>

<곽재우의 연단사상> 

제3부 영보필법 원문

靈寶畢法 原序
<正陽真人鐘離權雲房序>

小乘安樂延年法四門 上卷
匹配陰陽 第一
聚散水火 第二
交媾龍虎 第三
燒煉丹藥 第四

中乘長生不死法三門 中卷
肘後飛金晶 第五
玉液還丹 第六 附玉液煉形
金液還丹 第七 附金液煉形

大乘超凡入聖法三門 下卷
朝元煉氣 第八
內觀交換 第九
超脫分形 第十

제4부 입약경 원문

<崔希範入藥鏡紹介>
<崔公入药镜注解序>
<滄溟詩>

1. 先天炁, 后天炁. 得之者, 常似醉.
2. 日有合, 月有合. 穷戊己, 定庚甲.
3. 上鹊桥, 下鹊桥. 天应星, 地应潮.
4. 起巽风, 运坤火. 入黄房, 成至宝.
5. 水怕干, 火怕寒. 差毫发, 不成丹.
6. 铅龙升, 汞虎降. 驱二物, 勿纵放.
7. 産在坤, 種在乾. 但至诚, 法自然.
8. 盗天地, 夺造化. 攒五行, 会八卦.
9. 水真水, 火真火. 水火交, 永不老.
10. 水能流, 火能焰. 在身中, 自可验.
11. 是性命, 非神气. 水乡铅, 只一味.
12. 归根窍, 复命关. 贯尾闾, 通泥丸.
13. 真橐龠, 真鼎爐. 無中有, 有中無.
14. 託黄婆, 媒姹女. 輕輕地, 默默擧.
15. 一日内, 十二时. 意所到, 皆可为.
16. 飮刀圭, 窥天巧. 辨朔望, 知昏曉.
17. 識浮沉, 明主客. 要聚会, 莫间隔.
18. 采药时, 调火功. 受气吉, 防成凶.
19. 火候足, 莫傷丹. 天地靈, 造化悭.
20. 初结胎, 看本命. 终脱胎, 看四正.
21. 密密行, 句句应.

<混然子挂金索>
<百字令明三敎之理>
<試金石>
<鄭磏 丹學指南>
<鶴山居士 感想文>
<調息訣>
<調息訣圖>


[ 옮긴이 박기용 ]

문학박사
진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장

논문
<남명문학의 도교사상 표출 양상>(≪어문학≫ 91), <한국 도깨비 형상 연구>(≪어문학≫ 113), <귀양 간 지리산 설화의 전승배경과 변이양상>(≪우리말글≫ 36), <불교설화로 본 도깨비 어원 연구>(≪우리말글≫ 67), <고견사 보금종명과 사명의 변개 과정에 대하여>(≪民族文化≫ 53),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초등 국어과 교육과정 구성 방향에 대한 시고>(≪국제언어문학≫ 41) 외 다수

저서
≪두류산 양당수를 예 듣고 이제 보니≫(태학사), ≪진주의 누정문화≫(월인), ≪선비, 초월적 세계를 상상하다≫(월인) 외 다수

역서
≪종려문답집・용호경≫(경진출판) 외 다수


[ 도서 정보 ]

[도서명] 영보필법ㆍ입약경
[지은이] 종리권ㆍ최희범
[엮은이] 박기용
[펴낸곳] 경진출판
신국판(152×224) / 288쪽 / 값 15,000원
발행일 2020년 02월 28일
ISBN 978-89-5996-732-2 93240
분야: 인문>철학>도교

 

 

<영보필법 · 입약경>(종리권 최희범 지음, 박기용 옮김, 경진출판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