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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한국-동아시아

조선이 남긴 그림들 01: 25명의 조선시대 화가와 360여 점의 그림을 만나다

by 양정섭 2021. 3. 22.

25명의 조선의 화가와 360여 점의 그림을 만나다

 

강희안(姜希顔), 강희맹(姜希孟), 안견(安堅), 이상좌(李上佐), 신사임당(申師任堂), 김시(金禔), 이정근(李正根), 황집중(黃執中), 함윤덕(咸允德), 회은(淮隱), 윤인걸(尹仁傑), 이숭효(李崇孝), 이흥효(李興孝), 이경윤(李慶胤), 이정(李霆), 이영윤(李英胤), 어몽룡(魚夢龍), 최명룡(崔命龍), 윤의립(尹毅立), 윤정립(尹貞立), 이계호(李繼祜), 이정(李楨), 김식(金埴), 이징(李澄), 조속(趙涑) 25명의 조선시대 화가와 360여 점의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책이 세상에 나왔다.

 

조선이 남긴 그림들 01(경진출판 편집부 기획)

 

 

출생년 기준 1400~1599년의 화가와 작품의 특징

 

그림을 모아 시대순으로 배열하는 것은 의미가 큰 작업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역사와 민속을 통사적으로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출생년을 기준으로 1400~1599년까지의 화가들의 그림은 크게 중국 화풍의 영향을 받은 절파화풍(소상팔경, 설경산수 등)과 안견의 영향을 받은 안견파 화풍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 도화원과 문인화가를 중심으로 그림이 그려졌다. 그런 면에서 보면 신사임당의 그림은 특이점이 있다 할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산수화, 대나무, 매화(), 화조영모(花鳥翎毛), 포도, 소나무, 초충(草蟲) 등을 소재로 하였다.

그림의 기법으로 보면 모시나 종이에 수묵을 하거나 채색을 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나, 특별히 알아둬야 할 것은 이정(李霆, 1554~1626)에 의해 검은색을 바탕으로 금으로 그림을 그리는 흑견금니(黑絹金泥)라는 기법이 선보여졌으며, 이징(李澄, 1581~1674?)에 의해 많이 쓰여졌다는 것이다.

 

 

조선의 미술 작품을 통해 민속과 역사를 엿보다

 

조선시대 미술 작품들을 통해 조선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인물들의 간단한 정보를 통해 이 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 등을 엿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의 풍경과 그림을 통해 시대적 배경과 생활 역시 엿볼 수 있다.

한 예로 소를 들어보면 김시의 <황우>, 이경윤의 <기우취적>, 이영윤의 <견우> <동자견우도>, 김식의 <고목우도> <목우도> <와우도> <우도> 등을 통해 소의 생김을 엿보면서 우리나라에 존재했던 소가 현 시기 황소(누런 소)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다양했음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후 그림들을 추적해 보면 우리나라에 주종을 이루는 소가 황소가 아니었음도 알 수 있다.

개 역시 마찬가지다. 그림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주종을 이루는 개가 똥개나 진도개 등이 아니었음도 알 수 있다. 이경윤의 <화하소구>는 삽살개를 그려놓았다. 조선시대 개 그림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개가 삽살개다. 1600년대부터 출생년을 기준으로 하는 화가들의 그림에는 다소 많은 개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똥개나 진도개는 일제강점기에나 볼 수 있는 개였음도 우리는 그림을 통해 볼 수 있다.

 

조선의 개와 소, 그리고 말

 

이렇듯 그림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수많은 것들(민속, 박물, 수리, 지지, 역사, 풍속)을 위해 이 책은 참으로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 차 례 ]

 

강희안(姜希顔, 1417~1464)

강희맹(姜希孟, 1424~1483)

안견(安堅, ? ~ ? )

이상좌(李上佐, 1465~ ? )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김시(金禔, 1524~1593)

이정근(李正根, 1531~ ? )

황집중(黃執中, 1533~ ? )

함윤덕(咸允德, ? ~ ? )

회은(淮隱, ? ~ ? )

윤인걸(尹仁傑, ? ~ ? )

이숭효(李崇孝, ? ~ ? )

이흥효(李興孝, 1537~1593)

이경윤(李慶胤, 1545~1611)

이정(李霆, 1554~1626)

이영윤(李英胤, 1561~1611)

어몽룡(魚夢龍, 1566~1617)

최명룡(崔命龍, 1567~1621)

윤의립(尹毅立, 1568~1643)

윤정립(尹貞立, 1571~1627)

이계호(李繼祜, 1574~1645)

이정(李楨, 1578~1607)

김식(金埴, 1579~1662)

이징(李澄, 1581~1674?)

조속(趙涑, 1595~1668)

 

찾아보기

편집후기

 

 

[ 경진출판 편집부 기획 ]

 

경진출판 편집부 기획의 이 책은 앞으로 시리즈로 연이어 발행될 예정이다. 편집부에 의하면 조선시대 작가와 그림에 대한 백과사전적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이 책을 이을 다음 책들(<조선이 남긴 그림들>)은 출생년을 기준으로 1600년부터 20세기 초반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을 비롯한 근현대 작품까지를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몇 권의 책으로 나뉘어 출판될 것이며, 일부 그림 작품수가 많은 화가의 경우(; 정선 김홍도, 신윤복, 이중섭, 김득신, 심사정, 안중식, 허련... )에는 별도의 단권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도서명] 조선이 남긴 그림들 01

[기 획] 경진출판 편집부

[펴낸곳] 경진출판

국배판(297×210) / 336/ 85,000

발행일 20201120

ISBN 978-89-5996-755-1 93650

분야: 예술>회화, 역사>한국미술>미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