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선비들의 건강 수련서
조선 중기 이후 지식층들의 필독서
이 책은 우리나라 선인들이 일찍부터 단학을 수련하면서 선가(仙家)의 내단 수련법을 전하는 책이다. 출전은 중국이지만 조선시대 선비들이 널리 건강 수련서로 삼았다. 특히 조선중기 이후에는 많은 지식층들이 이 책을 필독서로 인식하여 즐겨 읽었던 책이라는 의의가 있다.
고대 한국에는 중국보다 먼저 신선도(神仙道), 또는 선도(仙道)가 있었다. 일찍이 고구려에는 조의선인(皂衣先人)이라는 무사 집단이 있었고, 신라에는 풍월도(風月道)라고 하는 화랑 집단이 있었다. 화랑은 유・불・선(儒佛仙) 삼교를 융합시켜 화랑도(花郞道)를 바탕으로 낭도를 거느리고 산천을 유람하며 심신을 단련하여 삼국통일의 핵심 세력으로 활동하였고, 고려시대에는 양가의 자제를 선발하여 국선(國仙)이라 하고, 신라 화랑을 계승하여 선랑(仙郞)을 팔관회에 참여시켰다.
중국에서 처음 신선의 전기로 간행된 ≪열선전(列仙傳)≫은 ≪산해경(山海經)≫을 바탕으로 유향(劉向, BC 77~AD 6)이 저술한 신선전으로 알려져 있으나 ≪산해경≫의 내용은 기원전 12세기부터 서기 4세기 사이에 완성되었는데, 고대 동이문화권(東夷文化圈)의 영향을 받은 작품집이라는 학계의 견해를 참고로 하면, 우리나라 신선문화와 관련이 깊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치원(857~?)의 <난랑비서(鸞郎碑序)>에는 당시 신라에 <선사(仙史)>가 있었음을 밝히고 있어, 그 내용이 샤먼과 관련된 장생불사나 장생구시와 관련된 신선들의 역사임을 짐작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보다 먼저 신선에 대한 개념이 생기고, 그를 바탕으로 불로장생을 염원하는 ‘선도(仙道)’가 생겼다.
중국에서 성립된 도교는 4세기 이후에 중국 고대의 노자・장자・추연을 교단 성립의 중심인물로 세우고, 여기에 점성술・의학・참위・제사의식인 제초의식, 무의(巫醫) 등과 신선사상을 결합시켜서 전래되던 도교사상과 연관 지어 중국 전통 종교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때 이미 동방에 전승되고 있던 신선사상을 흡수함으로써 마치 신선, 불사사상이 본래 중국에서 유래된 것 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단학(丹學) 이론을 체계화하여 아무나 함부로 배우지 못하도록 비유와 은유 등의 수사법을 동원하여 ≪참동계(參同契)≫와 같은 책이 등장하게 되었고, ≪종려전도집(鍾呂傳道集)≫을 편찬하여 보급하게 되었다. 이 책은 ≪도장전서(道藏全書)≫에 수록되어 있으며, 그 저자는 종리권(鍾離權)과 여암(呂嵒, 여동빈)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는 두 사람이 공편으로 낸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 종리권은 한나라 때 사람이고, 여동빈은 당나라 때 사람이니 서로 만날 수 없는 연배다. 이로 보건대 후대 사람이 두 사람의 이름을 빌어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번역서의 편차는 <종려문답집>을 먼저 수록하여 두 사람이 서로 문답하는 상황을 연출하여 단학(丹學)에 대한 용어의 이해를 돕는 내용을 먼저 제시하였고, 다음에 <용호경>을 수록하여 호흡을 하는 방법과 ≪참동계≫ 원문을 다시 해석한 내용을 제시하여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 목차 ]
제1부 종려문답집
종려문답집
진선(眞仙)을 논함 제1 / 대도(大道)를 논함 제2 / 천지(天地)를 논함 제3 / 일월(日月)을 논함 제4 / 사시(四時)를 논함 제5 / 오행(五行)을 논함 제6 / 수화(水火)를 논함 제7 / 용호(龍虎)를 논함 제8 / 단약(丹藥)을 논함 제9 / 연홍(鉛汞)을 논함 제10 / 추첨(抽添)을 논함 제11 / 하거(河車)를 논함 제12 / 환단(還丹)을 논함 제13 / 연형(煉形)을 논함 제14 / 조원(朝元)을 논함 제15 / 내관(內觀)을 논함 제16 / 마란(魔難)을 논함 제17 / 증험(證驗)을 논함 제18
종려전도집 후발
제2부 금벽 고문 용호 상경 주소
≪금벽 고문 용호 상경 주소≫ 서
≪경진 고문 ≪용호경≫ 주소≫ 주차
≪금벽 고문 용호 상경 주소≫ 권상
‘신실은 단의 중추’장 제1 / ‘양에서 나와 음으로 들어감’장 제2 / ‘왕이 명령하심’장 제3 / ‘감과 리의 수는 1과 2’장 제4 / ‘굳고 부드러움에는 겉과 속이 있음’장 제5 / ‘변화해도 이미 신이 되지 못하면’장 제6 / ‘물과 불은 각자 한 방향이 있음’장 제7 / ‘신실이 자리(위치)를 정함’장 제8 / ‘유와 무가 서로 만듬’장 제9 / ‘결은 갑자기 지은 것이 아님’장 제10 / ‘금화는 연이니’장 제11 / ‘이에 검은 연(鉛)이 밝게 빛나면’장 제12 / ‘현녀(玄女)가 그 차례를 생각하고’장 제13
≪금벽 고문 용호 상경 주소≫ 권중
‘그래서 단을 지을 뜻을 설명하고’장 제14 / ‘곤괘의 초효가 변하여 진괘를 이루고’장 제15 / ‘16일 이후는 바뀌어 서로 줄어들고’장 제16 / ‘건괘와 곤괘는 처음과 끝을 통괄하므로’장 제17 / ‘불을 60일간 조절하면’장 제18 / ‘화(火)가 처음 발생할 때는 따뜻하고’장 제19
≪금벽 고문 용호 상경 주소≫ 권하
‘신실이 먼저 시행되어야’장 제20 / ‘양기는 곤괘에서 발생하고’장 제21 / ‘화개는 위에서 임하고’장 제22 / ‘화는 중궁 토에서 만들어지고’장 제23 / ‘토의 자리는 중궁이니’장 제24 / ‘수와 토만이 서로 짝이 되니’장 제25 / ‘금덕(金德)은 흰색을 숭상하며’장 제26 / ‘유와 무가 서로 절제하니’장 제27 / ‘연에서 은을 단련하면’장 제28 / ‘은은 연의 어미가 되고’장 제29 / ‘금정은 껍질이 되고’장 제30 / ‘원 가운데는 높이 솟아’장 제31 / ‘자석은 쇠를 끌어당기니’장 제32 / ‘<화기>는 헛되이 지은 것이 아니고’장 제33
‘≪참동계≫ 대단 화후’ 부록
<금화상교생약도(金火相交生藥圖)>
≪금벽 고문 용호 상경 주소≫ 후서
제3부 부록: 종려전도집 원문
鍾呂問答集
鍾呂傳道集後跋
제4부 부록: 금벽고문용호상경주소 원문
金碧古文龍虎上經註疏序
經進古文龍虎經註疏奏劄
金碧古文龍虎上經註疏卷上
金碧古文龍虎上經註疏卷中
金碧古文龍虎上經註疏卷下
參同契大丹火候 附
金火相交生藥圖
金碧古文龍虎上經註疏後序
[ 옮긴이 ] 박기용
문학박사
진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장
논문
<남명문학의 도교사상 표출 양상>(≪어문학≫ 91)
<한국 도깨비 형상 연구>(≪어문학≫ 113)
<귀양 간 지리산 설화의 전승배경과 변이양상>(≪우리말글≫ 36)
<불교설화로 본 도깨비 어원 연구>(≪우리말글≫ 67) 외 다수
저서
≪두류산 양당수를 예 듣고 이제 보니≫(태학사)
≪진주의 누정문화≫(월인) 외 다수
[도서명] 종려문답집・용호경
[지은이] 종리권・여암
[옮긴이] 박기용
신국판(152×224) / 316쪽 / 값 18,000원
발행일 2019년 05월 20일
ISBN 978-89-5996-206-8 93240
분야: 종교>도교, 인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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