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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한국학자료

쉽게 읽는 석보상절 제11

by 양정섭 2021. 3. 5.

≪석보상절≫ 권11 주해

 

이 책은 ≪석보상절≫ 권11의 내용을 현대 국어로 옮기고, 이 책에 쓰인 언어를 형태소 단위로 분석한 책이다. ≪석보상절≫ 권11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15세기 중엽의 중세 국어의 모습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석보상절≫ 권11의 내용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이 석제환인(釋提桓因)의 청(請)에 따라서, 도리천(忉利天)의 환희원(歡喜園)에 가서 어머니인 마야부인(摩耶夫人)을 위하여 설법하였다.(제1장~제5장) 둘째, 석가모니 부처님이 지장보살(地藏菩薩)에게 일러서,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미륵불(彌勒佛)이 나타날 때까지 후세의 모진 중생(衆生)을 제도하라고 부촉(咐囑)하였다.(제5장~제10장) 셋째, 부처님이 인간 세계에 계시지 않은 것이 오래되었는데, 우전왕(優塡王)과 파사닉왕(波斯匿王)이 부처님을 그리워하여 우두전단향(牛頭栴檀香)으로 불상(佛像)을 만들어서 공양하였다.(제10장~제11장) 넷째, 인욕태자(忍辱太子)가 병든 아버지를 위하여 자기의 몸으로 약을 만들어 어버님께 바치고 자신은 죽었다.(제11장~제24장) 다섯째, 사슴이 낳은 계집아이가 바라내국(波羅㮈國)의 왕과 결혼하여 왕비가 되었는데, 이 사람이 녹모부인(鹿母夫人)이다. 녹모부인은 500의 동자(童子)를 낳았는데 500동자들이 모두 출가하여 벽지불(辟支佛)이 되었다. 녹모부인은 다음 생에서는 오직 한 아들만 낳아 그 아들이 일체의 지혜를 얻게 해 달라고 서원(誓願)하였다. 그때의 녹모부인은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부인(摩耶夫人)의 전세 몸이며, 마야부인이 다음 생에 낳은 한 아들이 지금의 석가모니 부처님이다.(제24장~제43장)

 

 

불교와 15세기 국어를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

 

≪석보상절≫은 조선의 제7대 왕인 세조(世祖)가 왕자(수양대군, 首陽大君)인 시절에 어머니인 소헌왕후(昭憲王后)를 추모하기 위하여 1447년 경에 편찬하였다. 

≪석보상절≫에는 석가모니의 행적과 석가모니와 관련된 인물에 관한 여러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불교를 배우는 이들뿐만 아니라, 국어 학자들이 15세기 국어를 연구하는 데에도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된다. 특히 이 책은 한문 원문을 국어 문법 규칙에 맞게 번역하였기 때문에 문장이 매우 자연스럽다. 따라서 ≪석보상절≫은 훈민정음으로 지은 초기의 문헌임에도 불구하고, 당대에 간행된 그 어떤 문헌보다도 자연스러운 우리말 문장으로 지은 문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중세 국어 학습자들이 ≪석보상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편찬하겠다는 원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책의 내용과 형식을 구성하였다. 

첫째, 현재 남아 있는 ≪석보상절≫의 권 수에 따라서 이들 문헌을 현대어로 옮겼다. 이에 따라서 ≪석보상절≫의 3, 6, 9, 11, 13, 19 등의 순서로 현대어 번역 작업이 이루진다. 둘째, 이 책에서는 ≪석보상절≫의 원문의 영인을 페이지별로 수록하고, 그 영인 바로 아래에 현대어 번역문을 첨부했다. 셋째, 그리고 중세 국어의 문법을 익히는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원문의 텍스트에 나타나는 어휘를 현대어로 풀이하고 각 어휘에 실현된 문법 형태소를 형태소 단위로 분석하였다. 넷째, 원문 텍스트에 나타나는 불교 용어를 쉽게 풀이함으로써, 불교의 교리를 모르는 일반 국어학자도 ≪석보상절≫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섯째, 책의 말미에 [부록]의 형식으로 [원문과 번역문의 벼리]를 실었다. 여기서는 ≪석보상절≫의 텍스트에서 주문장의 사이에 삽입되어 있는 협주문(夾註文)을 생략하여 본문 내용의 맥락이 끊기지 않게 하였다. 여섯째, 이 책에 쓰인 문법 용어와 약어(略語)의 정의와 예시를 책 머리의 ‘일러두기’와 [부록]에 수록하여서, 이 책을 통하여 중세 국어를 익히려는 독자에게 도움을 주었다. 

 

(쉽게 읽는) 석보상절 제11(나찬연, 경진출판 발행)

 

 

[ 목차 ]

 

머리말

일러두기

 

<석보상절>의 해제

<석보상절 제십일>의 해제

현대어 번역과 형태소 분석

부록: ‘원문과 번역문의 벼리’ 및 ‘문법 용어의 풀이’

 

참고 문헌

 

 

[ 지은이 ]

 

지은이 나찬연은 1960년에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오고(1986),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1993)와 문학박사(1997)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경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국어학, 국어 교육, 한국어 교육 분야의 강의를 맡고 있다.

 

*홈페이지: ‘학교문법교실(http://scammar.com)’에서는 이 책의 내용과 관련된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합니다. 본 홈페이지에 개설된 자료실과 문답방에 올려져 있는 다양한 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이 책의 내용에 대하여 저자의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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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쉽게 읽는 석보상절 11

[지은이] 나찬연

46배판(188×257) / 256쪽 / 값 20,000원

발행일 2019년 02월 25일

ISBN 978-89-5996-601-1 94810/세트번호 978-89-5996-563-2

분야: 언어 > 한국어 > 중세 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