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의 이해: 주체와 타자의 존재방식과 재현양상(다문화총서 1)
다문화 연구기관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한국학술진흥재단 중점연구소로 선정된
중앙대학교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 다문화콘텐츠연구사업단의 첫 번째 다문화 학술총서!!!!!
한국사회는 빠르게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한국사회가 빠르게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과 국내 다문화 연구가 현상추수적이고 임기응변식으로 진행되어 학문적으로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 집중했다. 즉 이들은 한국사회의 급격한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을 ‘다문화성’으로 규정하여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국사회가 얼마만큼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는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또한 국내 다문화 연구의 체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이들의 고민이 ‘주체와 타자의 존재방식과 재현양상’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를 통해서 본 다문화의 이해
이 책은 ‘주체와 타자의 존재방식’과 ‘주체와 타자의 재현양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주체와 타자의 존재방식’에서는 국내외 다문화 관련 담론과 다문화 정책 및 교육을 다뤘다.
최성환의 <다문화주의의 개념과 전망>은 개념사의 입장에서 전통적인 문화 개념과 그 한계를 살펴보고, 전통 문화 개념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문화 개념의 해석 틀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저자는 새로운 해석 틀로 초문화주의(Transkulturalismus)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저자의 견해는 다문화주의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춘복의 <중국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민족주의와 동화주의>는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다문화사회 건설에 걸림돌이 되는 자국중심의 역사관과 민족관을 극복하는 데 시사점을 주는 글이다. 저자는 중국의 역사교과서를 대상으로 여기에 나타난 한족 중심의 동화주의와 민족주의를 발굴하고, 그 문제점을 조명하고 있다.
전영준의 <신라사회에 유입된 서역 문물과 다문화적 요소의 검토>는 신라사회의 동서 문화교류 현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신라사회 전반에 다문화적 특징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논문이다. 신라시대의 유적과 문물을 통해 신라가 다문화 국가임을 증명하는 저자의 노력이 재미있다.
이산호의 <프랑스의 사회통합과 유네스코의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협약'>은 프랑스의 사회통합 정책과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협약에 초점을 맞추어 다문화 사회의 형성과 도전, 그리고 사회통합 정책의 변화 및 그 시사점을 검토하고 있는 매우 뜻 깊은 논문이다.
박재영의 <유럽 다문화사회의 문화충돌>은 한국보다 먼저 다문화를 경험한 영국,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각 나라의 문화충돌 사례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통합 정책을 검토한 논문이다. 저자가 유럽 다문화 사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적합한 다문화정책의 대안을 제시하려 한 점은 높이 살만 하다.
박찬영의 <다문화 관련 사업 사례와 제언>은 다문화 관련 정책사업과 민간사업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다문화 관련 사업 현황과 그 한계를 지적한 논문이다. 저자는 현장조사, 심층인터뷰, 관련기관 자료 조사·분석을 통해 다문화 관련 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제시하고 있다.
윤재희·유항선의 <한 걸음 더 나아가기>는 저자들이 직접 참여한 다문화 교육의 구체적 사례보고이다. 저자들은 영·유아 다문화 교육 사례 분석을 통해 이론적 지식과 현장에서 구성된 실천적 지식을 연결하는 다문화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강진구의 <다문화 교육이 대학생들의 다문화인식에 끼친 영향>은 교양 수업으로서의 다문화교육이 대학생들의 다인종·다문화 인식에 끼친 영향을 조사 분석한 글이다. 저자는 자신이 강의하는 다문화 강좌를 듣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과 다문화 이해와 상관성을 설문분석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
제2부 ‘주체와 타자의 재현양상’에서는 주로 다문화 주체들(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혼혈인)의 재현 양상을 다루고 있다.
전영준의 <한국의 다문화 연구 현황>은 국내에서 이루어진 다문화와 관련된 선행 연구 목록을 정리한 글이다. 저자는 국내에서 진행된 다양한 다문화 연구들을 유형적으로 분류하여 그 특징을 제시하고 있는데 독자들은 이 글을 통해 국내 다문화 연구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강진구의 <수기를 통해 본 한국사회의 혼혈인 인식>은 혼혈 1세대들의 수기를 통해 혼혈인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편견의 원인과 그 편견이 혼혈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글이다.
류찬열의 <다문화시대와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가능성>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를 소재로 한 하종오의 시에 대한 분석 논문이다. 저자는 시의 시적 화자가 반성과 성찰의 주체이자 공감하는 주체라는 점을 밝히고, 주체가 타자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 때 상호간의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추출하였다.
이명현의 <타자를 바라보는 두 가지 방식>은 한국인들의 타자에 대한 왜곡된 인식의 실체를 <아기 공룡 둘리>와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를 통해 제시한 글이다. 저자는 우리들에게 친숙한 아기 공룡 둘리를 통해 우리 안에 존재인 타자에 대한 폭력의 실체를 밝히고 있다.
김휘택의 <롤랑 바르트의 사상적 여정과 다문화>는 프랑스의 문학 비평가인 롤랑 바르트의 기호학 연구여정을 되짚어 봄으로써, 다문화 시대에 걸림돌이 되는 전제된 언어와 고정관념으로부터 탈피를 강조한 논문이다. 저자는 이 글을 통해 문화 수용의 상대성·다양성이 가능한 인문학적 시각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류찬열의 <다문화 동화의 현황과 전망>은 다문화 동화들을 대상으로 이들 동화들의 다문화 주체 재현의 문제점과 그 극복방안을 제시한 논문이다. 저자는 다문화 동화들이 나쁜 한국인과 좋은 한국인이라는 이분법적 구도 속에서 이주노동자를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타자로 재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명현의 <텔레비전 오락프로그램에 재현된 결혼이주여성>은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국사회에서 결혼이주여성이 어떻게 재현되어 소비되고 있는가를 분석한 글이다. 이 글에서 저자는 오락프로그램에 재현된 결혼이주여성의 삶과 실제 그들의 삶의 거리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밝히려 하고 있다.
[ 목차 ]
1부 주체와 타자의 존재방식
다문화주의의 개념과 전망 : 문화 형식(이해)의 변동을 중심으로 - 최성환
중국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민족주의와 동화주의 : 북경사범대학 중등역사교과서 분석을 중심으로 - 이춘복
신라사회에 유입된 서역 문물과 다문화적 요소의 검토 - 전영준
프랑스의 사회통합과 유네스코의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협약’ - 이산호
유럽 다문화사회의 문화충돌 : 영국·프랑스·독일을 중심으로 - 박재영
다문화 관련 사업 사례와 제언 - 박찬영
한 걸음 더 나아가기 : 영·유아 다문화교육의 새로운 방향 모색 - 윤재희·유행선
다문화교육이 대학생들의 다문화 인식에 미친 영향 - 강진구
2부 주체와 타자의 재현양상
한국의 다문화연구 현황 - 전영준
수기(手記)를 통해 본 한국사회의 혼혈인 인식 - 강진구
다문화시대와 현대시의 새로운 가능성 : 하종오의 시를 중심으로 - 류찬열
타자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 공룡 둘리를 중심으로 - 이명현
롤랑 바르트의 사상적 여정과 다문화 - 김휘택
다문화 동화의 현황과 전망 - 류찬열
텔레비전 오락프로그램에 재현된 결혼이주여성 : <사돈 처음뵙겠습니다>를 중심으로 - 이명현
[ 지은이 ]
최성환 중앙대학교 철학과 교수
이산호 중앙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전영준 중앙대학교 연구교수
이춘복 중앙대학교 연구교수
박재영 동국대학교 강사
강진구 중앙대학교 연구교수
류찬열 중앙대학교 연구교수
윤재희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이명현 중앙대학교 연구교수
김휘택 중앙대학교 연구교수
박찬영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시리즈명] 다문화총서 1
[도서명] 다문화의 이해-주체와 타자의 존재방식과 재현양상
[지은이]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 다문화콘텐츠연구사업단 엮음
[펴낸곳] 도서출판 경진
신국판 / 348쪽 / 값 18,000원
ISBN 978-89-5996-055-2 93300